의정부시 자일동 주민들이 김동근 시장의 시정 운영에 강한 불만을 표하며, 자일동 소각장 문제와 예비군 훈련장 이전 등 지역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자일동쓰레기소각장대책위원회(위원장 조득현)는 5월 20일 의정부시청 기자실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 공론화 결과를 무시한 소각장 건설은 원천무효"라며 "지하화가 어렵다면 차라리 사업 자체를 백지화하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대책위는 "김동근 시장은 시민들과의 공론장을 통해 약속한 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지하에 건설해야 할 것은 소각장이 아니라 시 행정"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들이 기자회견에 나선 배경에는 지난 4월 15일 시청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시가 소각장 지하화에 따른 암반 굴착 비용 문제를 새삼스럽게 언급한 데 대한 의혹이 있다.
또한 뒤늦게 건설 비용을 이유로 반지하 또는 지상화 방안을 고려하는 것 아니냐는 주민들의 우려도 제기됐다.
주민들은 "결국 비용을 이유로 지하화를 포기하고, 반지하 또는 지상에 크레인만 설치하는 식으로 마무리하려는 것 아니냐"며 불신을 드러냈다.
이 같은 불신은 시가 관련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으면서 더욱 커지고 있다.
의정부시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한 소각장 건설 방식별 검토안(1안 지하화, 2안 반지하화, 3안 지상화)에 대해 아직까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확충 계획, 추진 현황, 향후 보고서 등도 모두 비공개 처리한 상태다.
대책위는 호소문을 통해 "시장님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시의 진정성에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며 "주민과의 소통 부재는 불신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일방적인 시정 운영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대책위는 "약속한 랜드마크 설치, 주민 편의시설 및 공원화 계획을 지상에 반드시 반영하고, 굴뚝 높이도 최소 150m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며 "불필요한 보도블록 교체는 중단하고, 상하수도·도시가스·소방도로 설치를 2025년까지 완료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희망고문 중지하고 자일동 소각장 건설 원천무효 백지화 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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