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이나 떨어져 지낸 아들을 불 속에서 구하고, 중태에 빠진 필리핀 출신 아버지와 주변을 지키고 있는 4가족의 사연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5일 새벽 경기도 포천시의 무허가 다세대주택에서는 전기 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하였다. 새벽녘 필리핀 출신 부부와 세 남매 자녀는 잠을 자고 있었다. 가족은 첫째 딸 서유진(13)의 “불이야”는 외침에 급히 집 바깥으로 대피했지만, 둘째 아들 서빈(8)군은 대피하지 못하고 집 안에 남아있었다. 이를 알아챈 단트리스탄(35)씨는 주저없이 불 속으로 뛰어들었으나 빠져나오지 못하고 불속에 갇혔다. 다행히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구조됐지만 아버지는 몸 전체에 심한 화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다.

사고 발생 3일이 지난 현재 단트리스탄씨는 전체 몸의 40%가 3도 화상으로 매우 위중한 상태이다. 폐가 모두 타 들어가 자가호흡이 불가하여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다. 또한, 화재 당시 손가락 4개를 절단하였으며, 감염 부위가 확산 될 경우 절단 범위가 확장 될 가능성이 있다. 의정부 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진행하고 있으나, 증상이 위중하여 화상 전문병원으로 이동을 고려중에 있다. 전문적인 치료를 위해 막대한 치료비가 예상되지만, 현재 가정에 남은 재산은 25만원쯤으로 치료비에 대한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집을 빠져나오지 못했던 서빈군은 아버지의 보호로 화재 속에서도 배와 어깨에 경증의 화상을 입고 치료중이다. 서빈군은 태어나자마자 경제적 어려움으로 8년동안 필리핀 할머니와 함께 생활하다가, 지난 6월 한국으로 돌아와 생활하기 시작하였다. 부모와 함께 생활한지 불과 4개월만에 무너진 가족의 행복 앞에 어린 서빈군의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부부와 세 남매가 거주하던 집은 화재로 소실되어 옷도, 신발, 가방이나 책 그 어떤 것도 없는 상황으로, 방 한 개의 거처에서 4식구가 임시 거주하고 있다. 서빈군이 다시 학교에 돌아올 수 있도록 서빈군이 다니는 정교 초등학교에서는 학생과 선생님이 주축이 되어 모금 캠페인을 시작하였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기북부지역본부 서빈군을 포함한 세 남매와 모가 거주할 거주지 지원 및 단트리스탄씨를 위한 치료비 지원을 위해 ‘의정부사랑 아이사랑’ 긴급 지원 캠페인을 시작하고자 한다. 최소 1년이상 입원이 예상되는 장기적인 의료비와 4식구의 생계비 지원을 위한 정기 후원 신청 및 일시 후원을 진행하며 많은 시민들의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후원문의>

1. 정기후원신청: 전화(031-872-8600) / 팩스(031-872-8605)
2. 일시후원계좌: 국민은행 658590-11-021290 (예금주: 어린이재단)
3. 후원물품: 경기도 의정부시 시민로 81(의정부동) 서부타워 604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기북부지역본부
4. 참고사항: 첫째 서유진(13) 15살 정도 체격. 신발사이즈: 260mm
            둘째 서빈(10) 13살 정도 체격, 신발사이즈: 220mm
            셋째 서지원(3) 3살 정도 체격, 신발사이즈: 140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