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의정부시의 개표 결과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내년 6월 치러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년 앞둔 시점에서, 국민의힘 소속 김동근 의정부시장에 대한 간접 평가로 해석되며 정치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6월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제21대 대통령선거 최종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당선인은 전국적으로 49.42%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41.15%,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8.34%를 각각 얻었다.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득표율을 합하면 49.49%로, 이재명 당선인의 득표율을 0.07% 앞선다.
이는 보수진영이 단일화를 이뤘다면 선거 결과가 박빙으로 뒤바뀔 수 있었던 상황임을 시사한다.
그러나 의정부시의 표심은 이와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이재명 후보는 54.27%의 득표율로 과반을 넘겼고, 김문수 후보는 36.62%, 이준석 후보는 8.07%를 각각 기록했다.
보수 후보 두 명의 득표를 합산해도 44.69%에 그쳐, 이재명 후보보다 약 10%포인트 뒤처지는 결과를 나타냈다.
이는 김동근 시장의 지난 3년간 시정에 대한 지역 유권자들의 간접적인 평가 결과로 해석되며, 정치 지형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이번 결과는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당시의 흐름과도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안병용 후보는 63.35%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당선됐으며, 자유한국당 김동근 후보는 29.84%에 그쳐 큰 차이로 낙선했다.
바른미래당 천강정 후보가 4.79%를 얻었으나, 이를 모두 합산해도 34.63%에 불과해, 안 후보와는 28.72%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이 같은 지역 정치 지형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정가에서는 안병용 전 시장의 2026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김동근 시장을 큰 표 차로 꺾었던 안 전 시장이 다시 출마할 경우, 이번 대선 결과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안병용 전 의정부시장은 공식적인 출마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6월 4일 오전에 취임한 이재명 정부의 내각 차출설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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