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측과 노사협상을 진행중이던 노조간부가 사측 관계자로 부터 폭행을 당해 부상을 입은데 대해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폭력린치 엄중처벌을 촉구하며 집회를 열고 고소장을 제출했다.

지난 11일 민주노총 북부지구협의회와 금속노조 경기북부지역지회는 서울지방노동청 의정부지청 정문 앞에서 노조 조합원에 대한 폭력린치 규탄집회를 열고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민주노총과 피해자측은 “지난 3일 새벽 1시 포천시 소재 P사 대표이사의 친동생 등 회사측 관계자들이 불러낸 술자리에서 노조해산을 강요해 이에 항의하자 유리잔으로 내리치는 등 폭행을 당했다”며 “이 사고로 코뼈가 함몰되고 얼굴을 다쳐 수십바늘을 꿰메는 수술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인 이씨가 이 회사 노조간부로 지난해 10월 부터 7차례 교섭을 진행해 오던중 사측 관계자로 부터 폭력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정현 민노총 북부지구협의장은 “이번 사건은 단순 폭력 행위가 아닌 노동기본권을 저해하기 위한 린치행위로 경찰의 책임있는 법집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장광수 금속노조 서울지부 경기북부지역 지회장은 “교섭위원이 사측과 교섭을 잘 풀어보려 했다 린치를 당한 만큼 회사와의 교섭을 중단하고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해자 이모씨는 “사건 후 사측이 적당한 합의를 시도하며 접촉해왔다”며 “이 사태가 무마된다면 다시 이런일이 또 일어날 것이므로 노조간부로 끝까지 해결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회사측 당사자들은 “단순한 술자리 사고이며 노조해산을 요구한 적은 없다”며 “반말과 관련한 시비로 치고받고 싸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민주노총과 피해자측은 집회를 가진 뒤 고소장을 노동지청에 접수했다.

의정부 경찰서는 폭행사건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