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회 임호석(자치행정위, 새누리)의원이 최근 신축한 의정부예술의전당 조형물의 타당성을 비판했다.

임호석 의원은 16일 제23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발언에 나서 일반시민이 이해하기 어려운 난해한 조형물을 설치해 예산을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예술작품이라며 전문가들만 알아볼 수 있는 조형물을 의정부예술의전당에 설치했는지 모르겠다"며 "시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또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그런 조형물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요"라고 따져물었다.

임 의원은 이어 "우리시는 해당 조형물을 통해 내외국 관광객에게 친화력 증진과 우리시만의 특색 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며 설치한 것이라고 한다"며 "해당 조형물을 보신 분들은 이 말에 공감하시는지 되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또 "이 조형물을 설치하는데 혈세 2억원이 들어갔다"며 " 의정부시민들 모두가 공감하는 상징적인 조형물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본 의원도 찬성한다. 하지만 해당 조형물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양평의 한 공원에‘같은 작품제목’으로 설치되어 있다"며 "제목만 같은 게 아니라 크기만 다를 뿐 모양이 거의 같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이 조형물에 대한 궁금점을 제시했다.

그는 "첫째, 조형물 공고기간과 심의기간이 2억원의 혈세 그것도 국비 2천500만원, 시비는 무려 1억7천여만원이 투입되는 상황을 고려하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짧았다. 이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부탁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둘째, 2억원의 혈세가 들어가야 할 만큼 작품의 우수성과 독창성이 있었는지 답변해 달라"며 "셋째, 작가의 대외적인 지명도와 평가를 고려해 객관적으로 작품의 가치성을 말씀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한편, 의정부예술의전당에 설치된 조형물은 원통형 기둥에 수십개의 원통을 붙여 농기구를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졋다. 이 작품은 국내 유명 조형예술가 김 모씨가 도안하고 S업체에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