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세계경제순위 13위인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연구개발투자총액 5위, 과학분야 연구논문 수는 중상위권을 이루는 등 가시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그리고 반도체에 이어서 스마트폰 분야까지 기술력에서 일본을 역전하며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에 대한 자긍심을 높여 왔다.

그러나 2014년 10월, 노벨상 수상 결과는 우리를 다시 초라하게 만들고 있다.

각종 수치만으로는 과학분야의 노벨상을 받고도 남아야 하나 지금까지 수상자는 단 한명도 없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수상자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올해만 해도 이웃 일본은 과학자 3명이 물리학상을 수상하여 1949년부터 현재까지 노벨상을 19명이나 수상을 하였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과학분야에서 수상자가 없으니 노벨상을 간절히 원하는 우리로써는 안타까울 뿐이다.

일본에게 만큼은 지고 싶어하지 않는 것이 우리민족의 정서인데 축구나 야구 등 스포츠로 비유하자면 영봉패를 당하고 있는 셈이니 안타까움이 마음깊이 스쳐간다. 소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 등장하는 이휘소 박사라도 부활하기 전에는 어려운 것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일본의 노벨상 수상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기본을 중시하고 연구를 잘하는 사람을 장기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과학 분야에 오랜 기간 많은 투자를 하여 나타난 성과물이다.

현재 우리나라도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등 국가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후보 때부터 “과학기술을 국정운영 중심에 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병무청에서도 국가미래를 선도하는 과학기술 발달에 기여할 수 있도록 병역 대체복무제도인 전문연구요원제도를 1973년부터 도입 운영함으로써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달에 크게 기여하였음은 물론 이공계 기피 풍조 해소 및 과학기술 인재의 해외유출을 방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전․현직 장관, 교수, CEO 등 전문연구요원 출신 지도자가 각계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자연계대학원 박사과정 전문연구요원제도는 가장 활발히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시기인 20~30대의 과학기술 인재로 하여금 박사학위 취득 시까지의 학업 및 연구를 지속 보장하여 개인의 연구역량 향상에 도움을 주고 미래의 과학기술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15일 정책현장 방문차원에서 관내 자연계대학원인 한국항공대학교대학원을 방문하여 총장, 대학원장과 지도교수 및 복무 중인 박사과정 전문연구요원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를 통해 이들의 고충이 무엇인지를 직접 듣고 격려하며 항공우주과학기술 발달에 구슬땀을 흘리며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연구현장을 돌아보니 이들이 곧 우리나라의 항공우주과학기술 인재로 성장할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갖게 되었다.

지금 이 시간에도 2,400여명의 박사과정 전문연구요원이 각자의 연구분야에서 최선을 다하여 연구에 몰두하고 있어 이들이 우리나라 과학기술 동량으로 성장할 것이 분명하고, 노벨상 수상자의 절반이 20대 후반에서 30대에 집중적으로 연구한 성과를 바탕으로 수상한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머지않아 우리도 수상자를 반드시 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