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시스템에서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양주시청 구내식당이 직원들과 이용객에게 불만을 사고 있다.

22일 시청 4층에 위치한 구내식당 점심 메뉴로 한식과 양식이 나왔다.

한식으로는 쌀밥, 유부부추국, 돈육가래떡조림, 시래기나물, 청경채초장무침, 김치가 일품요리인 양식으로는 해물짜장면, 쌀밥, 유부부추국, 군만두, 단무지, 김치가 각각 제공됐다.

문제는 오후 12시 20분경 두 메뉴 중 일부 인기있는 반찬이 동이나 뒤 늦게 식당을 찾은 일부 직원과 이용객이 환불을 해서 발길을 돌리거나 한식과 양식의 남은 반찬을 섞은 급조된 메뉴를 먹어야 했다는 것.

평소 구내식당을 자주 이용한다는 h모(도봉동, 남)씨는 "일 때문에 12시 20분경 식당을 찾았지만 맛있는 반찬이 벌써 동이 났다"며 "메뉴에도 없는 급조된 반찬으로 영업을 한다는 것이 불쾌해 환불 후 나왔다. 이런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직원들은 대부분 하위직 공무원"이라며 "시장이나 국장, 과장들은 좋은 곳에서 밥먹을 궁리보다는 직원 복지를 위해 이런 사소한 것 부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주시에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메뉴가 좋을 경우 직원들이 많이 몰린다. 이는 예상할 수 있다. 가격도 싸고 맛도 좋기 때문"이라며 "원가계산해서 식수 인원을 한정하는 것은 좋지만 그럴 경우 식수인원을 늘려 음식을 넉넉하게 준비해 주면 좋을 것, 오늘은 350인분 이지만 왜 부족했는지 모를 일"이라고 당부했다.

총무과 후생복지팀 관계자는 "구내식당 운영은 2년 주기로 계약하고 있고 작년에 재계약 했다"며 "식대조정은 하지 않았다. 식수인원을 300~400인분으로 권고 하고 있지만 이는 업체의 자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업체측은 오늘 370분을 준비했고 면과 밥이 함께 나와 한 사람이 두 메뉴를 먹다보니 금방 떨어진 것"이라며 "식수인원 예상이 쉽지 않은 것 같다. 어제는 남아서 버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주시 구내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푸드시스템이 제공한 주간메뉴표 목요일 식단에는 '한식 170인분', '양식 180인분'을 알리고 있다. 현재 양주시 본청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500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