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 : 강세창, 김시갑)

의정부시의회(의장 안계철)가 김문원 시장과 집행부 딸랑이로 전락하고 있다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시의회는 2009년 올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상임위원회가 조정해 올린 삭감안까지 부활시키면서 시가 올린 예산안을 원안에 가깝게 통과시켜 이같은 오명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의정부시는 지난해 올해 예산 규모를 전년도 당초예산 6천318억원 보다 무려 34. 2%인 2천162억원이 증가된 8천480억원을 의회에 상정했다.

의회는 기획복지위원회(위원장 김효열)와 도시건설위원회(위원장 강세창), 운영위원회(위원장 안정자)가 심의를 진행해 각각 26억9천677만원, 63억9천58만원, 5백만원 등 총 90억9천235만원을 삭감했다.

그러나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시갑, 이하 예결특위)가 상임위 결정내용을 무시·번복하면서 까지 예산을 부활시키고 고작 27억3천858만3천원을 최종 삭감, 통과시켜 문제를 노출시켰다.

예결위원에는 위원장인 김시갑의원과 강세창, 안정자, 이종화, 노영일 의원으로 위원장 선임을 둘러싸고 심각한 내분과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각 상임위 의원에 포함돼 있으면서도 상임위에서 삭감한 공무원 판공비를 부활시킨 것을 비롯해 콘도회원권 구입비, 각종 간담회 구입비, 내용을 불분명해 내역파악이 어려운 시책사업 추진비(5억9천340만원) 등을 부활시켰다.

김시갑·강세창 의원이 이같은 예산부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김시갑 의원은 예결특위 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자신의 시정질의 등에서 각 동별 문화축제 예산의 낭비성을 지적하며 예산삭감 필요성을 역설해 왔으면서도 상임위에서 논란끝에 살아 올라온 축제 예산안을 전액 그대로 통과시켰다.

동별 축제예산은 각 2천만원씩 15개동으로 총 3억원이다.

반면 고작 1천4백만원인 서민보호 및 사회복지사업 추진비는 140만원을 삭감했다.

이에 대해 강세창 의원은 “예산삭감이 능사가 아니다”며 “심사숙고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한 시의원은 “앞과 뒤가 다른 행태를 보여 집행부 수문장 노릇을 하고 있다”며 “상임위를 열지말고 예결위에서 모두 결정 하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