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장애인복지관(관장 최승철)에서는 노인장애인의 심리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예술치료를 통해 즐거운 인생을 만들어가는 ‘은누리 연극단’의 ‘심청전’연극 발표회를 열었다.
 
지난 3월, 10명의 노인장애인으로 구성된 은누리 연극단은 KBS강태원복지재단의 지원을 받아 시작되었다. 장애로 인해 소통이 자유롭지 못하고 소외된 공간속에 생활하고 있는 노인장애인에게 은누리 연극단은 자신의 끼를 발산하며 다양한 장애를 가진 사람들과 만나 서로 상호작용하며 자아성취를 기회를 가져다 주었다.

서로에게 수줍어 하던 첫 만남을 시작으로 시와 함께하는 연극, 동화 패러디, 연극관람 등 연극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삶의 희노애락을 느끼며 은누리연극단의 단원들은 연극 ‘심청전’을 직접 구성하며 연습해 왔다.
 
이 날 발표회에는 평균연령 70세의 노인장애인 10명이 각자의 역할을 다양하게 소화했다. 특별히 은누리연극단이 직접 준비하며 심청전 연극의 대본과 내용을 각색하여 특유의 표정과 몸짓으로 관람객에게 웃음을 선사하여 큰 호응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은누리 연극단에 참가한 지체장애인 정??씨는 “장애로 인해서 내가 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연극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많이 친해졌고, 무대를 준비하며 연습하는 과정이 얼마나 즐거운지 힘이 절로 나는 것 같았어요.” 라고 소감을 전했다.
 
남양주시장애인복지관 관계자는 “처음에는 대사를 외우는 것도 무대에 서는것도 어려워 했지만, 점차 자신감을 회복하는 모습에 뿌듯했다.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열정을 가지고 연극에 임하는 모습을 통해 지역사회의 기관으로서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에 힘을 써야 할 것이다.” 라고 밝혔다.
 
한편, 은누리연극단은 지난 9월, 평내호평역에서 진행된 남양주시장애인복지관의 지역문화축제 누리한마당을 통해 ‘심청전’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하여 지역주민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