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가능동에 위치한 사회복지기관 ‘초록우산 의정부마을’이 주민들과 함께 도서관 개관 1주년 행사를 연다. ‘초록우산 의정부마을’은 66년째 어린이를 도와 온 사회복지법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산하 기관이다. 과거의 공동체 정신을 되살려 ‘아이들이 행복한 마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가능동에 둥지를 틀었다.

아이들을 위한 일을 하기 위해 경기북부 10개시를 직접 조사한 뒤 초록우산 의정부마을이 가능동에 대해서 내린 판단은 “아이들은 많지만 아이들을 위한 사회복지 인프라나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실제로 의정부에 존재하는 종합사회복지관은 단 한 곳이다. 또한 맞벌이 부부의 높은 비율로 인해 초등학생 아이 10명 중 7명이 방과 후에 혼자 지내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문화 공간', 그리고 ‘아이들과 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모두의 공간’이라는 목표 아래 2013년 10월 30일, 초록우산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초록우산 도서관은 초록우산 의정부마을의 이용시설로, 마을 주민 모두를 위한 도서관이다.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공간이자 아이들과 마을에 대한 이슈가 발현되는 장이기도 하다. 설립 단계부터 주민들과 함께 손발을 맞춰, 기구들을 사포로 다듬고 색을 칠했다. 어느 곳 하나 주민들의 손때가 묻지 않은 곳이 없다.

인근 가능초등학교에서는 책·걸상을, 주민들은 3,000여권의 장서를 기증하여 도서관을 마을의 공간으로 채웠다. 초록우산 도서관은 단순한 도서관이 아닌 마을의 사랑방으로, 어린이날 행사와 재능 품앗이 강의, 주민 소모임과 동아리 등의 다양한 활동이 열리고 있다. 하루에 약 50여명이 이용하고 있는 초록우산 도서관의 운영 역시 주민들의 자원 활동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마음에서 초록우산 도서관의 첫 돌 행사도 주민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것들로 가득 채웠다.

초록우산 도서관의 첫 돌 행사는 10월 30일 목요일부터 11월 1일 토요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첫째 날과 둘째 날 오전 10시부터는 2시간 동안 부모를 위한 아이 성교육 특강이 마련된다.

오후 1시부터 5시까지의 오후 시간에는 초록우산 도서관의 1년의 모습을 그린 사진 전시회, 초록우산에 바라는 바를 엽서와 그림으로 표현하는 활동이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토요일 오후 12시 30분부터 4시까지는 마을 주민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벼룩시장이 열린다. 특히 이번 벼룩시장에는 향초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 본인의 재능을 판매할 수 있는 장터가 열려 이목을 끈다.

행사가 진행되는 3일 간, 저녁 7시부터 9시까지는 초록우산 도서관 개관 최초로 야간 운영이 시행된다. 아직 초록우산 도서관을 모르는 주민들이 더 많이 도서관을 알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진행되는 야간 운영시간에는 3일 간 각기 다른 주제로 테마 카페가 열린다. 행복한 마을 공동체 특강, 영화 카페, 라이브 카페 순으로 진행되며, 아메리카노와 음료가 무료 제공된다.

초록우산 의정부마을의 첫 돌 행사 참여는 초록우산 의정부마을 혹은 초록우산 도서관으로 접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