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최근 각종 구설수에 오르면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는 직동-추동공원 민간제안사업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추진의사를 분명히 했다.

의정부시는 28일 오전 시청기자실에서 개최된 정례간담회를 통해 "1954년도에 도시계획시설 공원으로 지정된 후 60년간 조성되지 않은 직동근린공원과 추동근린공원을 민간업체에 의해 차질없이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기간 방치되었던 도시계획시설에 대해 민자를 유치하여 개발함으로써 토지소유자들의 재산권 행사 제약에 따른 고통을 해소하고 시민이 도시공원을 통해 건강 휴양 및 정서생활 향상을 도모하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직동-추동 공원조성사업은 지난 2009년 민자로 공원을 개발할 수 있도록 법규정이 개정되면서 개발업자의 제안에 의해 지난 2010년 부터 추진되어 오고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최근 직동근린공원은 민간공원추진예정자 ㈜아키션이 현재 사업제안비의 4/5이상의 현금 640억원을 예치 완료해 했으며 추동근린공원도 간업체 유니버스코리아제일차(유)로부터 사업제안서를 받아 사업비 전액 1천100억원의 현금예치가 되어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다.

이들 업체들의 사업제안서에 따르면 직동근린공원은 의정부시 의정부동, 호원동, 가능동 일원 42만7천617㎡에 4천100억원을 들여 34만3천617㎡의 공원과 8만4천㎡의 비공원시설을 조성한다.

또 추동근린공원은 의정부시 신곡동, 용현동 일원 86만7천804㎡에 7천383억원을 들여 71만2천804㎡의 공원과 15만5천㎡의 비공원시설을 조성한다.

이 사업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21조의 2 특례조항에 따라 민간사업자가 공원부지를 매입해 자치단체에 기부체납하고 공원을 조성한 뒤 도시공원 부지면적 20% 범위에서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을 조성해 이익을 회수 할 수 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도시공원을 민간자본을 유치해 조성하여 시의 재정적 부담을 줄이고 60년간 재산권 행사를 못한 토지 소유자들에게 현금 보상에 의한 재산권 보호와 민원해소에 기여할 수 있으며 도시공원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7월1일 시행되는 일몰제는 기간내에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부지를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매입하여 사업을 시행하지 않으면 도시계획이 해제된다. 

한편, 최근 직동공원 개발사업을 취재하는 본지 기자에게 폭언을 퍼부어 물의를 빚었던 한 고위공무원은 이 사건이 있은지 며칠 뒤 전화를 걸어와 "정신이 없어 실수 했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에 본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직동-추동공원 개발사업이 시민 전체의 이익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