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호선 연천-전곡역 전철화 사업이 본격화 되자 이 지역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당초 지하철 1호선 전철화 연장사업은 지난해 착공이 계획되었지만 동두천시와 연천군의 공사비 배분 문제로 대립하면서 착공이 약 1년간 늦어졌고 이 지역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었다.

하지만 30일 전곡역에서 기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공사착수에 들어가자 지역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연천-전곡역 지하철 1호선 연장사업은 오는 2019년 개통을 목표로 동두천-연천 구간 20.87km를 사업비 총 3천826억을 투입해 진행하는 사업이다.

전체 2개 공구 중 초성리역을 기준으로 동두천 초성리역 구간(1공구)은 한화건설과 가야-경남기업이, 초성리역 연천역 구간(2공구)은 포스코건설과 태평양건설, 포스코엔지니어링이 각각 시공한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지하철 1호선 종착역이 동두천역에서 연천역으로 연장된다.

연천역 인근에서 부동산을 운영하고 있는 한 공인중개사는 "전곡역과 연천역을 중심으로 인근 토지와 주택등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연천역 인근 A아파트의 경우 호가가 2천만원이상 올라 7천500만원에서 8천 사이에 거래되던 것이 9천에서 1억까지 가파르게 급상승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역이 개통되면 연천역의 경우 군청과 등기소 경찰서, 교육청을 중심으로 행정타운으로 개발될 확률이 매우 놓다"며 "역세권 개발이 가속화 되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기 전 서둘러 매수하자는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전곡역 인근에서 부동산을 개업한 한 공인중개사는 "전철이 개통될 경우 양주역이나 전곡역, 연천역에서 동두천과 의정부까지 전철로 20~30분 사이에 출퇴근이 가능해진다"며 "전철이 개통되지 않은 양주의 고읍신도시나 개발 예정지인 옥정신도시 보다 전철이 다니는 연천이 투자 대비 수익률이 클 것이란 기대에 따라 토지 매수 문의가 수십통씩 쇄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 들이는 등 전철 개통과 맞물려 시세상승 후 매도하려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몇년전 동두천에 전철이 들어가면서 개통을 1년여 앞두고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던 만큼 연천의 부동산 가격도 2018년에서 2019년 사이에 폭등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연천군 지역은 휴전선과 접해 있으면서 각종 개발계획에 제약을 받아왔다.

그동안 서울과 인접해 있는 수도권이란 미명하에 각종 개발제한 법에 발목이 묶이면서 개발동력을 찾지 못했지만 최근 전철 기공식으로 지역개발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연천군 관계자는 "전철 개통으로 교통여건이 개선되면서 이 지역 주민들의 서울 도심 접근이 수월해지고 교통량 분산에 따라 교통정체 해소와 지역균형발전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