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쾌적한 도심화를 위해 계획했던 송산동과 용현동일대의 변전소 이전과 송전철탑 지중화 등 한전관련 사업이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 30일 지난해 발생한 2조7천억의 지출적자가 당초 예상보다 커져 전국적으로 시와 계획된 대부분의 대부분의 신규 사업은 잠정적으로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송산과 용현동의 전선 지중화 사업과 변전소 이전이 차질 없이 임기내 마무리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사실확인이 시급하다.

의정부시와 한국전력은 지난해 오는 2012년 6월까지 2천억원을 들여 용현동, 송산동 일대 154kv, 345kv 송전철탑 60개를 철거하고, 5.4km에 이르는 고압선을 매설하는 지중화사업을 추진하기로 한전과 업무협약서를 체결했다.

사업비로는 약 2천억원이 예상되며 이중 62%인 1천~1천2백억원을 한전측이 48%인 약 7~8백억원을 시·도비로 부담할 계획이다.

한전측이 사업비를 부담하지 못 할 경우 지중화사업과 변전소이전사업은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전 본사 관계자는 "한전의 대규모 적자로 신규 지중화사업이나 변전소 이전 사업은 당분간 중단된 상태"라며 "의정부변전소나 송전탑지중화사업의 경우 계획대로 진행되지만 현 상황에서 정확하게 일정을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한전 측이 송산동 일대 지중화사업과 변전소 사업에 대해 예산확보가 어렵다는 설명을 들은 바가 없다"며 "일단 업무협약을 마친 상황이라 사업에 차질이 올 것 같지는 않다. 한전에 예산이 없다면 시 단독으로 진행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송산동 일대 거주하는 주민들은 한전의 적자폭이 커졌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중화사업과 변전소 이전사업이 불투명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송산동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한전 적자가 2조7천억 규모고, 국가 전반의 불경기로 인해 신규사업이 불투명해지는 것 아닌지 불안하다"며 "시의 명확한 해명이나 향후 일정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기북부 한국전력 측은 의정부 녹색거리의 지중화사업은 이미 지난해 예산이 확정돼 사업진행에는 차질이 없다며 상반기 중 주민의견을 수렴한 뒤 시와 협의를 거쳐 간판정비사업과 함께 지중화사업을 함께 진행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