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전기공급을 책임지고 잇는 한국전력이 2월 정기인사을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한전이 올해 2조 7천억원의 적자를 내면서 공기업 구조조정의 칼날을 피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한전은 그동안 수익없는 적자속에 임직원들이 고액연봉과 고액보너스를 챙긴다는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 왔다.

최근에는 지난해 말 부터 불어닥친 미국발 불경기와 공기업 구조조정 분위기에 편승, 예산감축과 직원감원 등 안팍으로 긴축재정을 요구받고 있는 실정이다.

양평군을 비롯해 경기북부 11개 시군의 전력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경기북부 한전도 이런 분위기는 예외가 아니다.

경기북부 한전은 2월초에 조직개편을 앞두고 직원의 전근과 보직변경, 과장 이상 간부급의 보직변경과 부서별 업무변경으로 조직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지난해에는 경기북부 한전지사가 본부로 승격되면서 신임 본부장이 부임해 권한과 역할은 커졌지만 긴축예산과 조직개편이 수시로 단행되면서 경기북부 각 시·군과와의 각종 신규사업이 예산부족으로 진행하기 곤란한 상황이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해 업무협의를 가졌던 의정부 녹색거리 등 경기북부지역의 지중화 사업 중 전년도에 예산이 확보 된 경우 차질 없이 진행된다"며 "그러나 올해부터 새롭게 추진하려는 신규사업은 불투명 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의정부시와 한국전력은 지난해 3월 오는 2012년 6월까지 2천억원을 들여 용현동, 송산동 일대 154kv, 345kv 송전철탑 60개를 철거하고, 5.4km에 이르는 고압선을 매설하는 지중화사업을 추진하기로 한전과 업무협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