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대심도 철도의 3개 노선을 경기도안으로 확정해 정부에 올린다.

지난 3일 경기도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도를 잇는 대심도 철도사업에 대해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관련 토론회를 거쳐 3개 노선 추진 방안을 국토해양부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지난 2일 경기도와 경기도시 공사는 경기도시공사 소회의실에서 대심도 고속급행전철 전망 및 추진방안에 관한 토론회를 열고 연구용역 결과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연구용역을 맡았던 서울대 고승영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일산~삼성역~동탄 ▶의정부~군포 금정 ▶청량리~인천 송도 등을 잇는 3개 노선안을 제시했다.

고 교수는 “수도권 광역 교통의 현재 혼잡상태는 도로 위주 교통정책으로는 높은 보상가와 노선굴곡 등 한계가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급행 철도 건설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3개 노선의 경제성(BC)은 1.23으로 나타났으며 사업이 완료될 경우 서울~수도권간, 경기도내 철도 수송 부담비율이 크게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들은 토지 보상비와 에너지, 대기오염 등이 크게 감축되고 토지이용 활성화에서도 대심도 철도 건설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킨텍스~동탄 노선은 연신내~용산~삼성동~판교를 거치고 의정부~금정 노선은 청량리~삼성동~과천을, 청량리~송도 노선은 서울역~용산~부평을 각각 경유하도록 돼있다.

대심도 철도는 지하 50m 이하에 고속 철도망을 직선 건설하므로 토지보상 의무가 없어 보상비 부담에서 벗어나 전철을 건설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또 단일 노선만으로는 경제성이 떨어질 수 있어 2~3개 연계노선의 추진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정부가 대심도 철도에 긍정적 시각이 우세해 기대감을 더하게 하고 있다.

이들 3개 노선은 총177.2㎞에 건설비 15조4천207억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는 오는 23일 한국철도학회 등과 연구용역 결과의 기술적 문제점 등에 대해 토론회를 가지는 등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뒤 구체적 추진안 등 최종안을 이르면 내달 국토해양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