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장 이용율이 급증하고 있으나 화장장 부족사태를 겪자 연천군이 나서 화장장 건립 등 대책 필요성을 호소하고 나섰다.

지난 4일 연천군은 화장장 문제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이례적으로 내고 화장장 부족으로 인한 주민 및 지역 고충을 알렸다.

연천군은 “지난 2005년 52.6%를 기록하며 처음 매장율을 앞질렀던 화장율이 지난 2006년 56.5%로 증가했고 연천군의 경우 2000년 27%에서 지난해 52.3%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연천군은 “그러나 화장장은 수원시 9기와 성남시 15기 등 경기이남에 있고 연천군 인근으로는 벽제 화장장 23기만 있어 풀가동에도 불구하고 서울, 고양, 파주권 이용자들로도 시설사용에 역부족을 겪고 있다”며 “상황이 이렇다보니 화장장을 잡지 못하는 유가족이 늘고 있고 불가피하게 4일장을 선택하거나 인천, 춘천, 충주까지 가서 화장장을 이용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고 실태를 밝혔다.

연천군은 “지난 2005년 전곡읍 마포리에 경기도 광역 장묘시설을 유치하고 2천억원의 인센티브를 활용해 낙후지 개발사업을 추진하려 했으나 시민단체 반대에 부딪쳐 중도 포기했다”고 강조했다.

연천군은 “화장장 부족사태로 관내주민과 관외주민간 사용료도 3배~20배 차등을 받는데다 이로인해 자치단체간 갈등으로까지 비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연천군에 따르면 벽제 화장장의 경우 대인은 서울시민이 9만원, 기타 지역 주민들에게는 3배가 넘는 30만원의 이용료를 받고 있고 성남시의 화장장은 관외주민은 관내주민 이용료 5만원보다 20배 높은 100만원을 받고 있다.

또 연천군은 훨씬 비싼 이용요를 지불해도 관내주민 이용으로 화장장 운영이 벅차 관외주민들의 신청 자체를 받지 않는 곳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연천군은 “특히 지난해 5월부터 시행된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화장장 설치를 더 이상 미룰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장묘시설 역부족 및 포화상태를 인식해 화장장 설치 방안에 대한 신중한 논의가 시급하다”고 호소하고 나서 주민 및 시민단체의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사가 되고 있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