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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총재 지지율 상승 언제까지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의 전격 출마선언이 있은지 하루가 지난 8일 국내 주요 언론들의 여론조사에서 이회창 전 총재가 이명박 후보를 바짝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대세론이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이 전총재가 20%가 넘는 지지율로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을 빼간다는 분석이 제기 됐기 때문이다.

이 전 총재의 지지율 상승을 두고 당선 확률과 지지율 향배에 대해 다소 엇갈리는 의견이 나왔지만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로 당분간 이회창 상승론이 대권가도의 이슈가 될 전망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회창 전 총재의 당내 영향력과 국민적 인지도가 아직도 그 위력을 작용하고 있는 것이 여론조사로 반증되는 것 같다"며 "앞으로 후보등록일까지 이명박 후보의 정치적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 봤다.

그는 또 "이재오 최고위원의 사퇴로 박근혜진영과의 형식적 화해가 시도되고 있지만 두진영 모두 넘을 수 없는 감정의 골이 생긴 상황에서 어느 정도까지 이 후보를 박근혜 전 대표가 도와줄지도 미지수"라고 전망해 이 후보의 악전고투를 암시했다.

이 전 총재의 지지율 상승을 두고 이명박 후보 진영 측은 애써 무시하는 입장이다. 이 후보 측의 한 관계자는 모 방송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전 총재의 지지율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조만간에 빠질 것으로 본다"고 예측해 이 후보 진영이 이 전 총재의 출마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있음을 간접 시사했다.

이명박 측근 정두언. 이재오 의원 "어찌하로리까"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후보가 뜻밖의 복병으로 '좌불안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명박 후보가 이재오 최고위원의 사퇴로 일단 급한 불을 끄기는 했지만 지지율이 어떻게 오를지는 장담 못하고 있을뿐 아니라 그렇다 할 이 총재 진영에 대한 공격도 없기때문이다.

이명박 후보가 이총재에 날선 공격을 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후보 측근들의 정치적 족보를 들고 있다.

이 후보의 좌.우장 격인 이재오와 정두언 의원이 모두 이회창 전 총재가 당권을 장악하고 있을 당시 후광을 입었던 인물들로 이 전총재에 대해 박근혜 진영에 퍼부었던 식의 네거티브 공격은 힘들 뿐 아니라 대선 후 있을 총선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올 수 있어 선듯 저격수로 나서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정두언 의원은 '최악의 총리 최고의 총리'란 자신의 저서를 통해 이회창 전 총리를 최고의 총리로 칭송했을 만큼 그와의 관계가 돈독해 정 의원의 앞으로 처신이 당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정치입문 계기도 이 전 총재의 추천으로 이뤄진 만큼 정 의원의 입장정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또 이명박 계로 분리 되는 공성진 의원도 '미래를 여는 창'이란 저서를 통해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승리 후 국가 운영에 대한 비전을 제시 했을 만큼 이 전 총재와 친분이 돈독한 관계로 이명박 후보를 적극적으로 돕기에는 부담이 크다.

하지만 박근혜진영의 인사들 중에 이회창 전 총재와 친분이 있는 의원들은 이회창 전 총재를 지지하는데 있어 운신의 폭이 큰 편이다.

일단 박근혜 후보와 이명박 후보간의 갈등이 잔존해 있고 이 후보 측근들의 이 전 총재에 대한 관계가 날을 세울 수 밖에 없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이회창 총재와 가까우면서 박근혜 진영의 싱크탱크인 유승민 의원은 박근혜 진영에서 이회창 전 총재와의 관계를 이끌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구나 유 의원과 정두언 의원간의 언쟁이 높았던 만큼 이 후보진영에 호감을 보일리 없기에 이런 전망은 신빙성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이 회창 전 총재가 이렇다할 정당의 지지 없이 무소속으로 전국을 커버하는 대선을 치뤄 승산이 있겠느냐는 우려와 함께 오히려 이명박 후보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한나라당의 향후 향배에 대해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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