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중학교(교장 선온규) Wee class에서는 학생들의 학교 적응력 향상 및  선·후배 간 소통을 위한 ‘대안교실 일일캠프’를 11월 13일에 신곡중학교 드림홀에서 실시하였다.

수능한파가 몰아친 수능시험일에 실시된 이번 캠프는 교실적응이 다소 힘든 학생들이나 도움이 필요한 학생 40여명(2학년 20명, 3학년 20명)이 참가했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함께 몸으로 부딪히고 마음으로 통하는 매우 유쾌하고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특별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프로그램 1부에서는 치유 레크레이션 시간으로  2,3학년 학생들이 섞인 8팀으로 구성되어 팀별 미션을 수행하거나 게임을 함께 하는 시간이었는데 선·후배 간에 서로 존중하고 협동하며 같은 목표를 향해 서로 하나가 되는 감동적인 모습이 연출되었다.

한편 학생들이 레크레이션 시간을 갖는 동안 학부모님들은 가사실에서 학생들에게 줄 따듯한 밥을 짓고 삼겹살을 노릇노릇하게 굽는 등 푸짐한 밥상을 차리셨는데 그 정성과 사랑에 수능한파도 도망갈 만큼 훈훈한 풍경이었다.

신나는 레크레이션 시간이 끝나고 가사실로 자리를 옮겨 미리 학부모님들이 준비한 넉넉하고 푸짐한 밥상에 앉아 맛있는 삼겹살 파티가 이어졌다. 친구들과 서로 상추쌈을 한입 가득 서로 넣어주기도 하고 선배님들에게 음료수도 한잔씩 권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맛있는 점심식사가 끝난 후 이어진 2부에서는 친구들과 음악과 동작으로 친구들과 교감하는 음악치료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베토벤의 선율에 맞춰 몸과 몸을 맞대며 친구나 선배와 교감하는 경험을 통해 서로의 벽을 허물고 마음으로 한결 다가선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평소에 무섭게만 느껴지던 선배님과 함께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웃는 모습에서 웬지 모를 진한 우정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3부에서는 서로가 서로에게 칭찬이나 희망을 전하는 롤링페이퍼를 작성하고 마무리 하는 시간이었는데 그동안 칭찬을 받아 본 경험이 별로 없는 친구들에게는 그 누구보다도 친구의 말 한마디가 정말 큰 힘이 되는 경험이었다. 롤링페이퍼를 읽으며‘힘내!,‘사랑해’라는 친구의 말 한마디에 정말로 큰 용기가 생긴 것 같다는 말을 하는 친구에게 아낌없는 큰 박수를 쳐주었다.

신곡중학교 선온규 교장은 "이번 캠프가 2,3학년 함께 하는 캠프라서 내심 갈등이 일어날까봐 걱정했었는데 그게 기우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우리 학생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사려가 깊고 질서를 지킬 줄 아는 훌륭한 학생들이란 걸 확인한 것 같아 기쁘다. 선후배간에 이렇게 서로 돕고 소통하는 시간을 통해 학교폭력도 많이 예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