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지하철역에서 장애인이 열차사고를 당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데 대해 의정부 장애인 차별철폐연대와 전국 장애인 차별철폐연대가 공동으로 가능역 휠체어 탑승사고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응에 나섰다.

지난 11일 가능역 휠체어 탑승사고 공대위는 한국철도공사 수도권북부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공개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공대위는 “탑승을 마치기 전 문이 닫힌 채 출발하는 전동차에 끌려가다 장애인이 승강장 밖으로 내동댕이 쳐져 병원에 입원한 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며 “그런데도 가능역측은 피해자 가족이 CCTV를 확인하러 갔을 때까지 사고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비난했다.

공대위는 “이후 가능역측은 경찰에 사건 접수도 하지 않았음은 물론, 거짓말 등 사건을 은폐하기에 급급해 장애인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대위는 “가능역은 역무자동화 운영 시범 역사라고 자랑하며 사고 당시에도 역무원이나 공무원이 전혀 없어 제도적 보완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채 인력만 감축, 장애인은 안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한국철도공사 수도권북부지사 및 서부지사는 이번 사고에 대한 어떤 책임있는 답변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한국철도공사 수도권북부지사와 서부지사에 즉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세울 것과 피해자에 대한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투쟁의지를 밝혔다.

이밖에 역사에 안전요원 배치와 엘리베이터 미설치 역사 및 환승구간에 대해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전동차와 플랫폼 사이 간격차에 대한 예방계획 수립 등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북부지사로 항의 방문했다.

한편 피해자와 공대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12시30분께 지하철 1호선 가능역에서 수동휠체어를 탄 여성 중증장애인(뇌병변1급, 24세)이모씨가 서울 방향 전동차에 탑승하려다 출입문이 닫힌 채 전동차가 출발해 끌려가다 승강장으로 떨어져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