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생활폐기물이 수도권매립지로 정상반입 되지 않고 있어 쓰레기 대란이 우려,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4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 100여톤이 은현면 봉암리 산 39번지에 위치한 자원회수시설 임시적환장으로 수집돼 2차선별 후 수도권매립지로 이송, 앞으로 수 일 내에 정상 반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쓰레기 포화로 수거자체에 차질이 예상된다.

시는 지난 13일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긴급 협조문’을 주민에게 발송하는 등 쓰레기 분리배출을 독려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분리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강력한 단속이나 효과적인 계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생활폐기물이 수거와 동시에 수도권매립지로 반입되지 못하는 이유는 양주시가 매립지 인근 주민협의체의 집중단속에 6건이 적발, 현재 36점의 벌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매립지 반입 폐기물 검사 업무처리 규정’에는 벌점이 50점 이상이거나 적발건수가 7회 이상이면 반입정지 기간을 3일부터 15일까지 부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적발건수와 벌점이 위험 수위에 왔다고 보고 반입정지를 막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임시적환장에서 2차선별을 하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시관계자는 “폐기물 가스로 생산되는 전력 무상 공급을 두고 수도권매립지공사와 주민 간 의견차 때문에 지자체 압박용으로 단속이 강화되는 것 같다”며 “폐기물 격일제 수거와 청소대행업체의 1차 분리, 전담반 편성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아파트는 분리수거가 잘되는 편이지만 단독세대는 수거가 잘되지 않고 있다”며 “단속이나 지도를 해도 주민의 거부 크기 때문에 애로사항이 많다. 주민스스로의 분리수거 생활화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수도권매립지에 쓰레기를 반입하는 58개 지자체 중 양주시를 비롯해 자원회수시설(소각장)사용 비중이 떨어지는 동두천, 서울 은평구 등 20여개 시․군․구 등이 폐기물처리에 곤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자칫 수도권 쓰레기 대란으로 이어 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