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 화폐에서 구리를 추출, 동괴를 제작 판매 하는 방법으로 수십억의 부당이득을 올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포천경찰서(서장 김충환)는 18일 양주와 포천 등지 주물공장 4곳에서 전국각지에서 수집한 구 동전을 녹여 동괴를 제작한 뒤 판매해 1년간 약 20억의 부당이득을 올린 주물기술자 노모(56)씨와 김모(53,여)씨를 한극은행법위반 혐의으로 구속하고 동전수집업자 김모(46)씨등 단순가담자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주물기술자 노모씨와 김모씨는 지난 2013년 10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약 1년간 10원 동전을 녹여 동괴를 제작해 판매할 경우 구입가격보다 비싼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동전수입업자 김모씨 등 10여명과 연결해 범행을 저질렀다.

동전수입업자들은 전국각지 금융기관에서 수집한 구 10원짜리 7억1천6백936천500원을 동전 1개당 5월내지 8원을 더 주는 조건으로 구입해 지난해 10월말경부터 같은해 12월 초까지 양주시 소개 한 기공소에서 30,884kg의 동괴를 제작했다.

또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올해 3월말경까지 A금속에서 115,197kg를 지난 2014년 4월 초경부터 같은해 7월 14일까지 포천시 소재 B금속에서 147,913kg, 지난 7월 25일부터 같은해 10월 11일까지 양주 소재 C금속에서 83,574kg를 녹이는 방법으로 총 4회에 걸쳐 총 377,528kg의 동괴를 제작했다.

이들 일당은 제작한 동괴를 경기 부천시 소재 E메탈 등 거래처에 kg당 5천3백원에서 5천4백원 사이에 공급하는 방법으로 19억7천6백513,630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4년 7월 13일 포천시 한 금속제조공장에서 주물기술자 김(53, 여)씨가 동전훼손 작업 중 경찰에 현행범인으로 체포되자, 당시 미 검거된 공범 노씨에게 연락해 현장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를 뜯어내 등 증거까지 인멸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들은 일당은 경찰이 공범을 추적하고 있음에도 불구, 양주시 한 업체에서 구인영장이 집행되기 전까지 동괴작업을 하다가 현해범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경찰조사결과 피의자들은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몇 개월 간격으로 공장을 이전하고 단속될 경우 "경찰에 검거된 사람의 단독행위이고, 오늘 처음 작업을 하다가 검거되었다"고 진술할 하기로 하는 등 만약에 있을 단속에 치밀한 대응책을 마련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포천경찰서는, 피의자들이 전국 금융기관을 상대로 구 10원짜리 동전을 수집한 사실에 주목, 여죄를 확인하고 있다.

또 금융기관 관계자들을 상대로 대량으로 구 10원짜리 동전을 교환하는 사람에 대한 제보 협조 요청 하는 등 다른 주물기술자 및 동전공급업자 검거를 계획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