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교도소(소장 김명철)는 2014년 11월 19일 정신보건센터 교육생 수료자 12명의 가족을 초청, 성실히 교육에 참여한 수용자들에게 진정한 가족 사랑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통해 가족관계 회복을 도모하기 위한 가족 만남의 날 행사를 교도소 내 대강당에서 실시하였다.

정신보건센터 제1기 교육을 수료하고 가족을 만날 생각에 교육생 모두가 잠못 이루던 지난 밤, 수용자 김씨는 다른 이들을 뒤로한 채 아픈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유인즉 그는 어린 네자녀와 노부모를 만나고 싶었으나 고령인 노부모와 어린 딸 4명(초등학생)이 오기에는 멀고 힘에 붙여 행사에 참석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연을 알게 된 교도소 함○○ 교화담당 직원은 교정위원에게 부탁을 하게 되었고 교정위원은 흔쾌히 승낙하여 당일 새벽 가족들을 강원도 철원에서 데리고와 행사에 참석할 수 있게 도와 주었으며, 함께한 다른 교정위원은 손수 요리한 음식을 가지고와 수용자 김씨와 가족들이 함께 나눠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해 주었다.

이날 수용자 김씨의 딸(김○○ 초3년)은“아빠와 매일 이렇게 있으면 너무 좋겠다”라고 말하며 환한 웃음을 지었고 ,한시도 아빠의 손을 놓지 않고 있는 모습에 행사장 관계직원 및 교정위원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생각지 못하게 일찍 찾아온 시련에 준비도 못한 채 맞아들여야 했던 김씨의 아이들, 그리고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에 대비하지 못해 웅크렸던 우리내 삶, 이제는 그 어떤 추위와 시련에도 당당하게 이겨낼 희망이 느껴지는 그러한 시간이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노○○ 교정위원은“가장 정확하고 빠른 교정교화는 가정의 사랑으로부터 시작하고 안정된 수용생활 및 재범 방지를 위해서도 가족의 힘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 같다”고 전하였으며, 또한 음식을 준비해준 박○○ 교정위원은 매달 수용자 가족에게 기독교 영성훈련팀들이 정성껏 모은 금액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해에는 보일러 및 아이들의 필요 물품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불우수용자가족을 돕는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