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의정부 경원선 전철 가능역에서 발생한 장애인 사고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졌던 가능역 장애인 열차사고 공동대책위원회(위원장 이민선)가 코레일측의 입장에 대해 성명서를 내고 반발했다.

지난 13일 공대위는 성명서에서 “가능역에서 중증장애 여성의 사고가 발생한지 15일이 되고 있으나 철도공사측은 정확한 진상조사는 물론 관할지사는 정확한 사건 진행에 대해 아는바 없고 가능역 관계자들은 피해자가 입원한 병원에 한번도 찾아가지 않았다”며 “사고 당일 피해자가 보호자에게 연락해 보호자가 자동차로 피해자를 병원으로 이송한 것”이라고 밝혔다.
 
공대위는 “사실이 이런데도 철도공사는 사고 직후 병원에 이송했고 피해자에게 위로금과 치료비를 주고 보상금을 협의중에 있다는 어이없는 거짓으로 사태를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대위는 “사고 당일 피해자가 전동차 문에 휠체어와 함께 낀 채 매달려가다 다시 문이 열리면서 밖으로 내동댕이 쳐진만큼 차량 결함 등을 파악해야 하나 공대위의 CCTV 공개 요구에 해당 역사 및 북부지사 모두 공개 권한이 없다는 등 여러 이유를 대며 축소, 은폐하려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또 “사고가 발생한 가능역은 역무자동화 방식으로 운영돼 상주 직원은 고작 4명인 반면 하루 이용객은 1만5천명~2만여명으로 사고 당시는 점심 시간으로 1명이 근무했으나 사고 발생 사실은 전혀 몰랐다”고 제기했다.
공대위는 CCTV 공개 및 파손된 휠체어 공개에 대해 16일까지, 공개사과와 재발방지책 마련 등 4개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18일까지 서면답변을 요구했다.

공대위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난 11일 코레일 수도권북부지사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가진 뒤 북부지사장과 면담하고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12시 27분께 경원선 전철 가능역에서 뇌병변 1급 장애인 이모(24)씨가 전동차에 휠체어가 낀 채 끌려가다 휠체어와 함께 튕겨져나가 부상을 당했다.

한편 지난 18일 코레일측에서는 공대위 요구안에 대해 긍정적 검토와 협의기구 구성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