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중인 광역통합행정체제 개편안에 대해 경기개발연구원이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가상투표를 실시한 결과 의정부권의 찬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 13일 경기개발연구원(기획조정실 안병도 수석연구위원)은 지방행정체제 개편안의 경기도 적용 가능성 검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 경개련은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의 개편안에 따라 도내 10개 지역을 대상으로 1만명의 도민에게 통합시명, 통합시청사 위치 등을 조사한 결과 주민투표를 통한 통합 가능성에서 의정부시가 주민 과반수 이상 참여에 과반수 이상 찬성을 보이는 유일한 지역이라고 밝혔다.

의정부시 및 양주시, 동두천시, 포천시, 연천군 등 5개 시·군을 권역으로 한 의정부권에서는 주민들의 41.5%~ 59.2%가 통합시 이름을 양보할 수 있다고 답했고 통합청사 위치에 관해서도 의정부시를 뺀 나머지 4개 지역주민 27.1 %~48.4% 가 양보의지를 보였다. 

의정부권은 제3의 도시 명칭으로 의정부에 통합시를 두는 방안이 가능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반면 통합시의 명칭이 현재 거주지 시·군 이름이 아닌 다른 시·군이나 제3의 명칭으로 결정된다면 용인할 수 있느냐에 대해 평균 45.4%만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통합시청사가 타지역에 설치되는 것에 대해서도 59.9%는 용인할 수 없다로 답해 구체적 통합이 진행될 경우 지역 이해관계 갈등 우려가 가장 큰 문제로 예측됐다.

특히 통합 도시명에 대해선 어느 정도 수용 의사를 보인 반면 통합시청사 위치에 대해선 양보하지 않으려는 의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북부지역의 경우 고양시, 파주시, 김포시, 강화군 등 4개 시·군을 권역으로 하는 고양권에서는 강화군을 제한 3개 시는 통합시명 및 통합에 다소 관대한 태도를 보였으나 통합청사 위치에 대해선 대립양상을 보였다.

구리시와 남양주시를 권역으로 하는 구리권에서는 통합 욕구는 다소 높은 수준을 보였으나 통합시 명칭에서는 다소 양보의사를 보인 반면 청사 유치 문제에 있어서는 양보의사를 보이지 않았다.

대다수 권역에서 통합시 청사 위치 문제가 통합시 가장 큰 걸림돌 및 갈등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정부의 지방행정체제 개편 논의가 다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대 정당도 시·군·구 통합으로 인구 60만~100만 규모 광역시 70개 내외의 설치 등 1단계 자치계안에는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져 경기도의 강력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