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한 타인의 주민등으로 대포통장을 개설하고 인터넷 중고장터에 허위매물을 돈만 받아 가로챈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25일 분실한 주민등록증을 온라인에서 구입해 대포통장을 개설하고 인터넷 포털사이트 중고장터에 스마트폰과 명품가방을 판다고 허위매물을 올려 피해자 55명에게 2천만원을 받아 편위한 A모(19)씨 등 일당 3명이 사기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모씨 등은 지난 7월경부터 10월경까지 비슷한 나이대의 분실된 주민증을 인터넷에서 구입해 유흥비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동일 전과자로 오피스텔에 합숙하면서 범행을 공모했으며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통장 이외에 타인 명의의 포털사이트에 아이디를 개설하고 렌터카를 이용해 원거리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주민증 명의자들이 자신의 통장이 범행에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어 자신의 신분증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