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업체에서 시작해 년간 수천억 매출을 올리는 중견 건설회사로 성장해 신화창조의 주역이라고 주목을 받던 기업인이 사기와 횡령·배임혐의로 구속됐다.
의정부지방검찰청 형사5부(부장검사 최성필)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구매자금 대출금 등 554억을 사기 대출받아 이중 법인자금 82억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의정부소재 A종합건설회사 대표 B(65)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함께 범행을 공모한 자금담당 상무 C모(48)씨와 D하청업체 대표이사 E모(57)씨를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건설 대표 B모씨는 회사 운영자금이 부족하자 허위세금계산서, 허위매출채권 등을 이용해 거래실적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금융기관으로 부터 544억의 구매자금과 B2B자금을 대출받았다.
또 담보 없이 자신의 개인회사에 A건설의 법인 자금 54억을 임의로 대여하는 수법으로 법인에 막대한 손해를 입혔다.
B씨는 하청업체와 짜고 공사비 28억을 허위로 지급하는 수법으로 법인자금을 횡령했다.
A건설의 자금고갈과 부실운영은 수백여개 하청업체 공사비 미지급 사태로 이어지면서 영세업가 연쇄 부도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B씨가 대표로 있는 A종합건설은 지난 1985년 전문건설면허로 주택사업을 시작해 지난 1992년 건축공사업 종합건설면허를 취득했다.
이어 지난 2008년 기준 매출액 4천억, 국내 도급순위 101위의 의정부 최대 규모 건설회사로 성장했지만 지난 2009년 4월 워크아웃 결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