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 10년을 살면서도 처음으로 동네를 가까이에서 들여다 봤어요”,“이제는 길에 쓰레기 버리지 않을래요”,“핸드폰으로 게임만 했는데 이제는 게임 안하고 매핑 할래요”

커뮤니티 매핑 워크숍(이하 커맵데이) 참여자들의 생생한 소감이다.

"남양주 도농동 미금초등학교 주변은 재건축 지역과 인접해 있어요. 실제 학생들과 조사해 보니 주택가에 쓰레기가 방치되어 있는 곳이나 위험시설물이 있는 곳이 50여 곳에 달했습니다."(미금초 학부모회 회장 정은정)

지난 22일 남양주 미금초등학교 학부모회(회장 정은정) 회원과 미금초등학교 어린이 50여명은 남양주시와 공동으로 학교 주변 안전 커뮤니티 매핑 활동을 실시했다.

어린이들은 △통학로 주변 CCTV와 아동지킴이집 △쓰레기 방치와 위험시설 △교통안전 위험 시설 △오싹오싹 가기 싫은 길 등 지역의 안전, 위험 요소들을 직접 핸드폰으로 찍어 인터넷 지도를 완성했다.

학부모회 회장 정은정씨는 "동네를 지나다니면서도 주위 환경에 무관심 했던 게 부끄러웠다"며 "아이들이 학교주변의 위험한 요소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되어 그 어떤 교육 보다 효과가 컸다"고 말했다.

커맵데이에 참여했던 송시운 학생(미금초 4)은 “핸드폰으로 게임 안하고 이제는 매핑을 쭉 할래요. 그리고 나부터 쓰레기 버리지 않을 거에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이 제작한 지도는 남양주시“소통을 위한 행복한 매핑”사이트 에서 누구나 볼 수 있다.

이번 워크숍을 주관한 남양주시 참여소통과 관계자는 “커뮤니티 매핑으로 완성된 다양한 인터넷 지도는 참가자들의 시선으로 완성한 생각의 지도”라며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참가자들은 결과물을 공유하면서 어떻게 다음 행동을 바꿔야 할지를 고민하게 되고 바로 이것이 커뮤니티매핑의 가장 큰 효과”라고 말했다.

남양주시에서는 내년부터 시민의 의견수렴, 사전 시민 인식조사, 시민과의 소통이 필요한 시정의 전 영역에서 “커뮤니티매핑”기법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단순한 정책 수혜자가 아니라 참여자로 바뀌고 이를 통해 “집단지성”의 힘을 발휘 할 수 있게 된다.

커뮤니티 매핑 시스템을 담당하고 있는 남양주시 생태하천과 문석기팀장에 따르면  "우리 고장 알기, 생태 서식지 조사, 학교 주변 유해 시설물 조사, 유해 식물 분포도 등 모든 분야에 교과과정 연계가 가능하다“며 ”현재 자원봉사센터와도 연계해 학생들이 자원봉사시간 인정도 받으면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해 학교에서도 문의가 많다“고 밝혔다.

관심있는 시민은 누구나 “소통을 위한 행복한 매핑”사이트 또는 스마트폰에서 “남양주 매핑”앱을 다운받아  회원가입을 하고 원하는 분야에서 활동 할 수 있다.

커뮤니티 매핑(Community Mapping)

'지도를 통한 사람과 사람, 커뮤니티와 커뮤니티 간 소통과 참여 유도'를 목표로 구성원의 시각에서 이뤄지는 스마트 인터넷 지도 제작 활동. 장애인 편의시설, 유해시설, 지역 역사문화자원찾기, 마을자원조사, 금연구역지정, 우리 동네 체육시설 찾기, 어린이 안심지도 등 아이디어 구상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한 주제의 지도 제작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