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의 김문수 지사는 지난 23일 경기도청 운동장에서 도의회 의원 및 도내 지자체 장들과 함께 2009국제보트쇼 성공 기원 D데이 100일 기념행사를 열어 바람몰이를 했다.

경기도의 국제보트쇼 몰입은 전체 예산이 지난해 기준으로 볼 때 16억 원 이상 소요되는 큰 행사다.

지난해 경기도는 행사를 위해 도비 9억원과 화성시비 6억9천만원 등 15억9천만원을 편성했다.

올해는 예산총액이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미 10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경기도는 벌써부터 바람 몰이에 나서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들은 결코 곱지가 않다.
 
올초 국제보트쇼에 대하여 화성시장은 시정보고를 통해 “일인당 국민 소득이 2만불에서 3만불 시대가 되기 때문에 우리의 여건에 맞는 행사다.”라는 주장을 폈지만 지금 대한민국의 국민소득은 2만불 이하로 떨어져 극심한 경기침체를 피부로 실감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와중에 강행되는 국제보트쇼가 시민들이나 도민들에게 반가울리 없다는 지적이다.

또한, 국제보트쇼가 경기도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김문수 경기지사가 주장하는 것처럼 크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

최근 개최됐던 “아시아 최대 보트쇼인 상해보트쇼와 싱가폴 보트쇼 및 푸켓 보트쇼 등 아시아 권역의 주요 보트쇼가 경제침체 및 정치적 상황으로 된서리를 맞은 상태”라며 세계적인 보트쇼 전문가 마이크 데렛(영국 해양협회)은 밝혔다. 그럼에도 경기도는 재정난에 허덕이는 경기도가 이를 뒷받침 하겠다고 나선 것이어서 도민들의 분노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경기도 경제투자관리실장(이재율)은 “2009년 보트쇼는 세계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 등 여러 가지 국내외 악재로 금년에 비해 많은 난관이 있으리라 예상되지만 관람객 40만명 참관, 참가업체 450개사, 실구매 1억불 계약을 목표로 설정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보다 알찬 행사를 위하여 의지와 희망을 가지고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는 그저 희망에 불과한 전망이다.

경기도는 지난해에도 국제보트쇼 행사를 열어 1500여건의 상담속에 3억불의 비즈니스가 있었다고 했지만 실제 계약은 장담과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 졌으며 국산보트 판매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국제보트쇼를 통해 국내 해양레저인구의 저변확대를 시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지만 국민소득이 원래의 계획과는 반대로 추락하는 시점에 해양레저의 인구가 줄면 줄었지 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국제보트쇼의 행사를 주관하고 실무를 담당했던 최형근 농정국장을 화성 부시장으로 임명해 올해에도 국제보트쇼를 지원 할 수 있도록 조취를 취하는 등 도민의 의견수렴 절차를 무시한 채 행사를 강해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리포트(g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