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경기침체로 경기도 전체가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2009 경기국제보트쇼 및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 100일을 앞두었다며 23일 경기도청 운동장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열린 행사에는 김문수 도지사 비롯 지방자치단체와 의회, 해양레저 관련 기업가 및 해양소년단 등 120여명이 참석해 행사를 함께 했다.

이날 참석한 김문수 도지사는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 열리는 이번 경기국제보트쇼를 통해 경기도가 해양레저산업의 현재와 미래 성장동력을 중점 육성하여 일자리 창출로 침체된 대한민국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나가는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다”고 했지만 지난해 열린 국제보트쇼에서의 저조한 계약과 판매 부진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6월 열린 국제보트쇼 행사에서는 경기도가 8척의 배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판매가 극히 부진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마음도 썰렁하기만 하다.

지난해 “그 많은 예산과 홍보비를 들여 국제보트쇼와 코리아 매치컵 행사를 했지만 도민에게 아무런 득도 없었다”며 “이런 전시성 행사는 그만했으면 한다. 차라리 도민에게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행사를 경기도가 했으면 좋겠다”며 이번 행사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민들도 다수 있었다.

지난해 열린 행사에서는 서울의 외식업체가 외국손님들의 식사를 준비했으며, 숙박시설도 수원시와의 행사(국제 피스 퀸컵)와 겹처 서울의 시설 일부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구설에 오른적도 있다.

또한, 보트를 구매했다던 경기농협 중앙회도 나중에는 구매한 것이 아니라 빌렷던 것이라고 밝혀 보트 판매에 대한 의문이 계속 남아 있는 상태다.

한편 도는 "올해 6월 3일부터 7일까지 화성 전곡항과 안산 탄도항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전시업체 250개사, 투자가, 바이어 200개사를 유치 목표로 설정하고 보트․요트 및 관련 부품 전시 뿐만 아니라 해양복합산업단지 조성의 비전 선포와 해외 업체 유치를 위한 투자 환경 설명회,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국제 컨퍼런스를 통하여 선진국의 관련 업체들과 네트워크 구축과 첨단정보 교류 등 해양레저 산업화를 위한 비즈니스에 역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경기리포트(g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