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주한미군 기지와 관련한 이전 및 지원 등에 대해 대통령과 미국 정관계 지도자들에게 협조 요청에 나섰다.

지난 20일 김지사는 방한중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미 하원 군사위원회 위원에게 주한미군의 평택 조기 이전에 협조해 달라는 서한을 전달했다.

서한문에서 김지사는 “경기도민은 오랫동안 주한미군과 한미동맹의 강력한 후원자였으나 미군기지의 이전 연기로 실망하고 있다”며 “미군 이전과 관련해 지역주민 뿐 아니라 주한미군들도 피해를 받지 않도록 주한미군의 빠른 이전을 위해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김지사는 “미군 재배치 계획에 경기도는 모든 도움을 제공해왔고 국제학교, 병원, 기반시설공사 등도 연장선에서 제공하고 있는데 미군재배치 계획의 지속적인 연기는 동두천시 및 평택시 주민들에게 큰 혼란과 상당한 경제적 손실을 가져오고 있다”고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 이어 스켈트 미하원 군사위원회 위원장과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문에서도 “경기도에 미2사단 및 미국7공군 등 주한미군의 90%가 주둔하고 있고 평택에 새로운 본부가 위치하게 될 예정”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미군재배치 계획이 계속 차질을 빚으면서 관련 지역의 경기도민들이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지사는 “동두천시의 경우 면적의 40% 이상을 캠프 케이시와 호비 등 미군부대가 차지하고 있지만 부대 이전이 늦어지면서 주민들은 새 개발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혼란과 피해를 겪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김지사는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이 신속하게 진행돼 이전 지역의 주한미군 및 주민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같은날 청화대를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을 만난 김지사는 정부가 최근 확정한 공여구역 주변지역 발전종합 계획 1차 수정계획안의 재검토를 요청하고 동두천시, 의왕, 하남시 등에 경찰서 연내 신설 등을 요청했다.

경기도는 김지사의 이번 미 지도자에 대한 서한 전달에 이어 미국내 교류가 있는 상·하원 의원들에게도 미군기지 조기 이전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낼 계획이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