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의원(양주시·동두천시)이 소위 ‘문지방’ 예산으로 불리는 신규 사업을 5건이나 반영시켜 진정한 ‘쪽지’ 우수의원으로 확인됐다. 은현파출소 개축, 양주1동 게이트볼장 조성, 송추·백석 하수처리시설, 어하고개 생태통로 등 내년도 지역현안예산을 대부분 확보했다.

헌법상 예산편성권을 갖고 있는 정부는 국회에 제출한 예산사업 외에 의원들이 신규 사업을 밀어 넣는 것을 극히 꺼려한다. 물론 정부도 국회의원들의 지역구 예산 증액에 대비해 ‘호주머니’ 예산을 갖고는 있지만, 신규 사업은 기획재정부의 배려 없이는 거의 불가능하다. 실제로 여당 실세의원들도 신규 사업은 1~2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정성호 의원의 5건은 단연 발군이라는 평가다.

기획재정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정성호 의원에 대한 간부들의 평판이 좋아서 위로부터 많이 도와주라는 압력을 수차례 받았다”고 했고, 예결위 야당보좌관도 “기재부가 정성호 의원 지역예산을 당 지도부 이상으로 신경 쓰더라”고 말할 정도다. 그러나 정성호 의원은 “아직도 배가 고프다. 양주·동두천의 열악한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서는 어떤 비난도 감수하겠다.”며, 경기북부지역 SOC 지원을 위한 입법 활동에도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양주 은현파출소 개축 4.12억 신규 / 국유재산관리기금
양주1동(어둔동) 게이트볼장 조성 8억 신규 / 지특
양주 송추 하수처리장 증설 신규 20억 / 환특(총사업비 147억, 국비 103억)
양주 백석 하수관거 정비 신규 5억 / 환특(총사업비 281억, 국비 195억)
양주2동 천보산 어하고개 생태통로 17.7억 / 환특(총사업비 30억, 국비 21억)
 
<국회증액>

동두천 상패-청산 국대도 건설 20억 증액(148.4억?168.4억) / 교특
국지도 56호선 조리-법원 건설 10억 증액(225억?235억) / 지특

<부처증액>

구리~포천(양주) 민자 고속도로 보상비 1230억 증액(3000억?4230억)
동두천~연천 전철화 사업 200억 증액(200억?400억)
양주 장흥~송추 우회도로(국도 39호선) 5억 증액(87.7억?92.7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