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결산심사위원회 구성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던 의정부시의회가 새벽 본회의를 열고 합의안을 통과 시켰다.

의정부시의회는 10일 새벽 2시 30분 제239회 제2차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박종철·구구회·임호석·안지찬·장수봉 의원 등 5명을 '2015년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으로 하는 구성안을 의결했다.

이번 예결위 구성은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이 3명, 새정치가 2명으로 새누리측의 요구사항이 대폭 반영됐다.

또 의회 오는 15일 오후 2시에 개회되는 제3차본회의 관계공무원 출석요구의 건을 함께 의결했다.

관계공무원 출석요구 건은 최근 불거진 안병용 의정부시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의 검찰기소 반발 사태와 맞물려 여야의 충돌이 예상된다.

새정치 측 김이원 의원이 안병용 의정부시장을 새누리 측 구구회 부의장이 손모 부시장의 출석을 요구한 상태.

새누리 측은 부시장을 출석시킨 이유에 대해 일부에서는 "시정질문으로 경로무임승차를 따져 안 시장과 새정치측을 압박하겠다는 정치적의도가 숨어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최근 새누리측 김현주 의원이 기소결정을 며칠 앞두고 본회의장 5분발언을 통해 안 시장을 공격한 것에 이은 '안 시장 때리기' 2라운드를 이어가겠다는 것.

한편, 이날 새벽 본회의에서 정선희 의원은 5분발언에 나서 "현재 경전철에 관한 상황은 수사가 진행되어 기소가 되었고 법리적 판단을 앞둔 상황에서 본 의회에서 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새누리측의 정쟁을 애둘러 비판했다.

정 의원은 또 "무죄추정의 원칙에 입각해야 함에도 불구, (새누리측이) 기소가 마치 유죄인 것처럼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고 정쟁의 중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