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본류 수계 권역(경기도청제공)>

이명박 정부의 대운하 사업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에서 경기도가 대운하의 전초전으로 오해를 살 수도 있는 ‘한강 잇기 6대 사업’을 벌이겠다고 나섰다.

경기도는 2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통해 ‘경기도 강변살자’ 6대 기본방행을 설정하고 20대 분야 152개 사업에 총 22조 8천억원 상당의 사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경기도가 밝힌 내역을 보면, 수해 없는 안전한 한강잇기 3대 분야 19개 사업 : 7,038억원, 세계로 소통하는 한강잇기 2대 분야 5개 사업 : 3조 8,084억원,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한강잇기 3대 분야 25개 사업 : 7조 1,002억원, 자연이 살아 숨 쉬는 한강잇기 5대 분야 36개 사업 : 8조 1,731억원, 건강하고 즐거운 한강잇기 5대 분야 60개 사업 : 2조 6,097억원, 분단을 넘어 번영을 창조하는 한강잇기 2대 분야 7개 사업 : 4,854억원 등 이다.

전체예산 22조원 중 국비보조는 9조6천억원 이며, 지방비는 2조 7천억원 이고 나머지 10조는 민간투자를 유치하겠다는 것이 경기도의 계획이다.

이와 관련 경기도 관계자는 “국비보조가 안될 경우 국비전체에 해당하는 금액을 민간사업투자로 돌리겠다.”고 말해 사업 전체 예산확보는 아직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의 사업은 정부가 추진 중인 4대강 살리기 계획의 일환으로 연계 추진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 의 14조원 예산중 경기도가 9조원을 가져오겠다는 불확실한 계획이어서 한강잇기 계획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일부 지적도 있다.

또한,10조원에 이르는 민간투자 부분도 불확실한 편이다. 향후 5년간 글로벌 신용경색이 예상되고 내수와 수출이 극히 부진한 상황에서 투자대비 이익창출이 떨어지는 사업에 자금을 투자할 기업들이 있느냐는 것이다.

또한 경기도의 한강잇기 사업은 경기도를 제외한 한강이 지나가는 3개 광역시인 강원도, 충청북도, 서울시와의 협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추진되는 것이어서 너무 앞서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도 관계자는 “시군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했다. 이 사업에 관한 용역은 없었으며, 사업이 시작되면 중앙정부에서 충분히 조율을 할것으로 생각된다”며 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한편, 경기도가 벌이는 한강잇기 사업이 대운하 사업과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경기도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히며 “경기도가 용역조사 없이 각 부서별로 연구를 해서 정부에 건의를 하는 형식이다.”고 해 향후 파장과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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