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동 남매살인사건 발생 현장)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다가구주택에서 발생한 남매 살인사건의 범인이 친엄마인 것으로 드러났다.

의정부경찰서는 남매 살인사건 발생 직후 전담반을 꾸려 주변을 탐문하는 등 용의자검거에 주력한 결과 어머니인 이모(35)씨의 자백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7시 30분쯤 의정부시 가능동 자신의 집에서 아들(11)과 딸(9)에게 자신이 간호조무사로 근무하는 서울의 모 병원에서 훔친 내시경용 수면유도제를 투약해 끈으로 목을 졸라 살해 했다.

경찰은 이씨가 심한 우울증과 생활고에 시달리던 중 자신의 처지를 비관, 범행을 저질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살해 동기를 수사중이다.

경찰은 외부침입이 없는 점, 피해품이 없는 점 등을 수상히 여겨 면식범의 소행 살인가건에 초첨을 맞춰 수사를 진행했다.

주변인물과 부모등에 대해 알리바이를 수사하던 중 친모 이씨가 근무하는 서울의 한 병원에서 수면유도제의 재고량이 일치하지 않는 점 등을 발견하고 심문중 자백을 받아냈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범행동기와 범행에 사용한 끈을 찾기 위해 보강수사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