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부의장)

정부의 지방행정체제 개편 논의와 검토가 예사롭지 않은 가운데 내년인 2010년 6월 2일 전국동시지방선거 이전 행정체제 개편이 실시될 경우 선거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경기북도 신설을 요구하며 분도 운동을 벌이기도 한 경기북부의 경우 구상 검토안 처럼 의정부권 5개 시·군이 통합시가 된다면 준경기북도지사급의 선출이 이뤄질 전망이어서 행정체제 개편은 초미 관심사가 되고 있다.

정부 행정안전부는 최근 지방행정체제 개편 논의와 관련해 국회가 지방행정체제 개편 관련 특위를 구성하고 국무총리실 소속의 중립적 자문기구로 개편위원회와 실무위원회를 발족하는 계획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개편위원회에는 학계, 법조계, 언론계 등 민간위원 16명과 행안부, 기획재정부, 교육과학기술부, 국토해양부 등 4개 부처 장관이 참여, 위원장은 대통령이 민간위원 가운데 위촉하는 방안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말께 행안부는 개편위에서 그동안 제시되어 온 행정체제 개편방안의 장단점과 효과를 분석해 합리적 방안을 마련하고 기초 자치단체의 통합기준과 방안을 검토할 전망을 내놓아 현실화에 무게감이 더해지고 있다.

(홍문종 전 국회의원)

이같은 상황을 종합하면 내년 지방선거 이전 행정체제 개편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이 많다.

이럴경우 기존의 도지사, 지자체 시장, 군수 및 도·시·군의원 선출체제에 폭풍급 대변혁이 예상된다.

우선 시장·군수 체제에서 통합시장 선출 및 구청장급 선출 형태로 재편되고 이에 따라 지역 인물들은 후보 갈림길에 놓이게 될 공산이 크다.

의정부권을 놓고 보면 의정부, 양주, 동두천, 포천, 연천의 5개 시·군이 하나의 통합시가 되고 통합시의 시장은 그야말로 준경기북도지사급 선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지역 정가에선 통합시가 될 경우 후보 물망과 이름들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우선 나오는 이름들은 문희상 국회 부의장(의정부 갑), 홍문종 前 한나라당 경기도당위원장, 김문원 의정부시장 등 이다.

문 국회부의장은 4선 국회의원이자 국회 부의장으로, 중앙정치권의 거물이자 경기도지사 후보론에 자주 오르내린 만큼 중앙을 두고 지방선거에 뛰어들지는 미지수지만 후보 물망에 가장 먼저 나오는 이름이 되고 있다.

홍문종 前위원장은 재선 국회의원으로 한나라당 경기도당위원장을 지내는 등 현재까지 한나라당 지역정가의 실세로 통하고 있고 경기도지사 후보론에도 오른적이 있는 만큼 이름이 나오고 있다.

현재까진 출마가 묶인 몸이긴 하지만 사면론이 대두되고 있고 내년 지방선거 시기가 출마제한이 해제될 시기 쯤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문원 의정부시장)

김문원 의정부시장은 국회의원에서 시장으로 변신해 재선가도를 달리며 3선을 노리고 있지만 벌써부터 행정체제 개편 움직임을 감지하고 찬성 의견을 보여온 만큼 채비에 들어갔을 것으로 보이며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가장 크다.

또 중앙무대의 굵직한 인물들이 포석될 가능성도 배제 할수 없다.

한편 행정체제 개편에 강력 반대해온 경기도의 향후 움직임이 주목되는 가운데 행안부 장관은 ‘도 기관을 두는게 지방 민주주의’라고 언급해 경기도 유지를 시사했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