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보상이 진행되고 있는 고산지구 주민들이 안병용 의정부시장을 초청해 이주대책 마련 등 애로사항을 건의했다.

고산지지구미래발전위원회(위원장 김양중, 구 비상대책위)는 17일 오후2시 고산지구대책위 사무실에서 주민 20여명과 안병용 의정부시장을 비롯한 김민철 새정치의정부을 김민철 지역위원장, 나수곤 도시과장, LH고산지구 단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농산물 판매장 및 마을 공판장 시설설치 ▲지역특산물 송산배 판매장 허가 ▲송산배 과수원 농사 40명 잔존대책 ▲동계도로 취약에 따른 대형 제설차 ▲중로2-2개설 도로 높이 조정 ▲1-5번 이외 마을버스 및 통학버스 증차 ▲중로 3-28 미개설 구간 조기개설 촉구 ▲보상협의회 재개최 ▲원주민 120여구에 대한 이주자 택지 면적 120평 이상 공급 ▲일부 40~50평 규모 이주자 택지 공급 ▲민락2지구등 공공주택 및 매입임재 주택 등 주택공급 이전까지 임시거주대책 마련 ▲이주자 대책용지 공급기준 지구지정 당시로 변경 적용 ▲생활대책용지 1000㎡로 공급면적 소급 변경 ▲보상협의기간 단축과 선현금보상 ▲사업조기착공요청 ▲지장물 토지와 동시보상 ▲LH사장 면담요청 등의 안건을 건의했다.

이에대해 안병용 시장은 "주민이 LH와 협상에 어려움이 있다면 주민들과 LH사장을 또 만나 건의하겠다"며 "시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조건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LH사장을 방문해 여러분의 뜻을 전하겠다. 보상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지, 시가 나서서 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 검토해 보겠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의 요청에 대해 LH 고산지구사업단 박봉득 단장은 "본사에서 고산지구와 관련한 건은 저에게 모두 위임되었다"며 "토지와 지장물 보상은 최대한 동시에 신속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도로확장 공사를 시와 협의해 높이가 차이나지 않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나수곤 도시과장은 "마을 공동으로 판매장을 만들어 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찾아 보겠다"고 약속했다.

김민철 위워장은 "사시는 분들이 그동안 고생많이 했고 떠나는 아픔도 충분히 공감한다"며 "안 시장이 여기에 끌어들여 고생시킨 것이 아닌가 미안하다"고 고산지구 문제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안 시장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 "생존권이냐 시의 이익을 보고가는냐의 기로에서 주민들의 생존권이 더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앞장서 여기까지 온 것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고산지구 관계자는 "농민들은 보상받은 땅과 대토한 땅을 모두 팔아야 빚을 갚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주대책은 법에 정해져 있지만 생활권은 LH의 재량 부분"이라고 LH측에 관심을 부탁했다.

이어 "지역주민을 우선해서 먹고살 수 있는 고용창출의 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지난 2013년 1월초 고산지구 보상대책 수립에 미온적이던 성남 LH 본사를 항의 방문했다.

이후 고산지구 보상문제가 전국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보상문제가 신속히 진행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