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10일 발생한 경의교차로 인근 오피스텔 화재 현장을 찾아 언론에 피해상황을 설명하고 있는 안병용 의정부시장.)

경의교차로 인근 오피스텔 화재로 급박하게 돌아가야 할 의정부시정이 고발장 접수로 시작한 선거법 재판 때문에 발목이 잡혔다.

이재민 구호와 사태수습 총괄 책임자인 안병용 의정부시장을 비롯한 부시장과 국장 등 시청 핵심공무원 3명이 1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 재판에 피고인으로 참여하면서 시정 공백으로 이어진 것.

새누리당 중앙당은 지난해 7월 30일 6.4 지방선거를 5일 앞둔 5월 29일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경전철 경로무임을 시행해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을 담은 고발장을 검찰에 접수했다.

이후 검찰은 선거법 공소시효 마지막날이 지난해 12월 4일 안병용 의정부시장을 기소했다.

검찰은 이에앞서 경쟁 후보이자 경로무임 문제점을 제기했던 강세창 전 새누리당 의정부시장후보를 불러 참고인 진술을 받고 시청 경전철과 등을 압수수색했다.

안 시장은 타의에 의해 재판에 서게 됐고, 자신의 정치생명이 걸린 중요한 재판을 이틀앞둔 지난 10일 예상하지 못했던 오피스텔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하자 안 시장은 현장을 급하게 찾아 사태파악과 대책마련에 힘썼다.

재판을 하루 앞둔 11일 오전에는 경의초교 이재민과 대피소에서 밤을 함께하고 아침을 함께 먹었다.

이후 시청 국과장과 대책회의를 수립, 새누리당과 새정치 지도부의 대피소 방문을 의전하면서 재난지역 지정에 힘을 보테어 달라고 직접 건의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이와과련, 안 시장은 이날 재판일정을 마치고 "갑작스럽게 화재가 발생해 사태 수습에 전력을 다하다 보니 경황이 없었다. 주말 휴일이라 재판을 연기할 시간적, 정신적 여유 조차 없었다"고 무거운 마음을 털어놨다.

한편, 새정치 후보였던 안병용 시장은 강세창 새누리당 의정부시장 후보를 6.4 지방선거에서 1만 5천여표 이상 앞서면서 당선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