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겨울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지난 12월 15일부터 ‘학교로 찾아가는 회복적 생활교육 2차 워크숍’을 이달 29일까지 경기도내 20개 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다.

최근 학교폭력과 학생생활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사들이 새로운 대안으로 회복적생활교육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학교에서는 다양한 학교폭력예방 대책이나 생활지도 방법을 적용해 왔음에도 오히려 문제상황은 더 심각해지고 관계는 더욱 단절되었다. 이에 따라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사, 교사와 교사 간의 평화로운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생활교육의 출발점임을 인식하고 회복적생활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에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교사들이 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에서는 지난 여름방학에 있었던 ‘권역별 회복적생활교육 워크숍’에 이어 겨울방학기간 동안에는 경기도내 21개 초중고를 대상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회복적생활교육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워크숍은 85개 학교가 희망했으나 일정과 강사 여건 등을 고려하여 21개교 970여명의 교원들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실천사례 중심의 회복적생활교육에 대한 특강에 이어 10~15명의 소그룹으로 진행하는 회복적서클 실습으로 진행되었다.

회복적 서클 실습은 10명~15명의 교원들이 둥글게 모여앉아 4~5가지의 회복적 질문에 각자의 생각과 느낌을 말하는 과정에서 참가자들 간 마음 속 깊은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털어놓으며 상대를 이해하는 공감과 회복을 체험하게 된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서클(둥근 원)이 가진 온화한 힘과 부드러운 소통 방식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체험이 가장 감동적이었다고 말한다.

워크숍에 참여한 교원들은 “가해 학생에 대한 처벌만으로는 학생 생활지도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생활교육의 패러다임이 변화해야 함을 체득하게 되었다”며, “학기초나 학급회의, 수업장면에서 회복적 서클을 꾸준히 적용한다면 사소한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관계자는 “경기도교육청의 회복적생활교육은 5~20%의 심각한 학교내 갈등상황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80% 대다수 학생들의 평화실천 능력 향상에 주목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갈등해결능력이 향상되면 학교폭력은 자연히 줄어들고 학교공동체간의 평화로운 관계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2015년에는 직무연수를 통해 300명의 회복적생활교육 전문가를 양성하여 교육지원청별로 보다 더 적극적으로 학교현장을 지원할 수 있는 회복적생활교육 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