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인터넷 장애인 신문 Ablenews)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가 장애인단체들이 반대하는 경기도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에 관한 조례안을 가결시킨데 대해 장애인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경기도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조례 제정을 위한 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회원들은 상임위원회 조례안 통과를 규탄하며 지난 23일 도의회 건교위 회의실 앞 복도에서 농성을 벌인데 이어 지난 24일 도의회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지난 25일 천막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상임위원장이 연대회의와의 면담에서 조례안 상정을 보류하겠다고 한 약속을 깨고 날치기 통과를 시켰다”며 “장애인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조례안을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이같은 사태에 대해 일부 도의원들조차 장애인단체가 반대하는 조례안을 애써 심의·의결하려는데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본회의 상정 여부는 예측이 어려운 상태다. 

특히 이번 조례안 발의를 한 3명 의원(조양민, 신광식(김포), 김경호)들중 지역출신 김경호(의정부2) 도의원이 포함돼 있다.

의정부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이에대해 김경호 의원과 면담을 실시한 결과 김의원은 이번 조례 제정이 이용 당사자 만족도에 맞춰 실효성을 거두어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하고 이번 임시회 본회의에는 본인이 상정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의원은 의정부 장차연과 장애 당사자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때까지 보류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5일 의정부장애인 차별철폐연대(공동대표 이경호)는 경기도 이동 조례안 날치기 통과에 대한 규탄 성명서를 내고 “당사자들이 철저히 무시된 채 통과된 이번 조례안은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의정부 장차연은 “경기도 건교위가 당사자를 우롱하고 경기도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에 관한 조례안을 가결시킨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해 전면 투쟁을 선언한다”고 규탄했다. 

의정부 장차연은 “그동안 수차례 조례안의 부당함을 알리며 의견서 제출과 집회, 기자회견 등을 진행해, 상임위원장이 조례안 보류를 약속해 놓고 당사자들을 농락했다”며 “건교위 상임위원들은 더 이상 도의원으로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장차연측은 오는 30일 오후 3시 의정부 회룡역 앞에서 경기도 건설교통상임위 일방적 날치기 통과에 대한 규탄 선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본회의는 내달 3일 열릴 예정이어서 통과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