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과 의정부예술의전당이 함께 손잡고 지난 1월 28일부터 2월1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5일간 개최한 <제1회 경기공연예술 페스타-예술로 꿈꾸는 이상향 弓弓乙乙>이 많은 예술인, 공연장 관계자들의 관심과 지지를 받으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경기문화재단의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은 2008년 정부의 주요예술정책 방향의 하나인 소위 ‘선택과 집중’ 및 ‘간접지원’이라는 지원정책의 기조변화에 따라 도입된 제도이며, 현재 시행하고 있는 문화지원정책 중 가장 성공적인 제도 중 하나라고 평가받고 있다. 공연장과 전문예술단체간의 협력을 통해 공연예술인들의 안정적인 창작공간을 확보해 줌으로써 창작역량을 고양시키고 공연장에는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고자 마련된 지원제도인 것이다.

이러한 지원제도 시행 후 수년이 지난 지금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이 지역관객개발 등의 양적사업성과보다는 예술단체의 예술적, 창조적 역량 강화나 우수 콘텐츠 개발 등 질적 성장 부분에 사업의 지향점을 두어야 한다는 취지아래 이번 경기공연예술 페스타가 마련되었다.

이번 페스타는 상주단체의 창작역량을 고취시키며, 그런 활동에 힘을 보태 그 성과를 모아내야 한다는 ‘목적’을 분명히 하고, 차별화 등의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기존의 국내 아트페스티벌과 차별성을 둔 보다 실질적이고 특화된 아트마켓형 공연페스티벌로의 첫발을 성공적으로 내딛게 되었다.
 
이에 <제1회 경기공연예술 페스타>를 새로운 아트마켓의 대안으로 이끈 지난 5일간의 프로그램들과 그 성과를 되짚어 본다.

우수작품 레퍼토리화와 유통의 키워드 <베스트 콜렉션 3>

이번 페스타의 핵심 콘텐츠인 <베스트 콜렉션 3>. 평론가, 연출가, 공연기획자들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경기도 17개 상주단체의 작품 중 2014년 최고의 작품 3편을 엄선하여 무대에 올린 것이다. 예술단체의 우수작품 레퍼토리화와 유통을 촉진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상주예술단체의 레퍼토리와 신작 중에서 엄선한 이 3작품은 세계적 무용가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안은미 컴퍼니의 <심포카 바리>와 배우 예지원과 2014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수상한 양영미가 열연한 극공장소 마방진의 연극 <홍도>, 제21회 세계유니마총회 최고작품상을 수상한 예술무대 산의 인형극 <달래이야기>이다. 예술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이 3작품은 이번 페스타 기간 내내 공연관계자들과 평론가,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지난 한 해 국내를 대표하는 최고의 작품들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를 맞았다.

또한 군포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콘서트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이번 페스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전체 행사의 장르 배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기획초청되었다.

많은 음악애호가들과 다양한층의 관객들에게 새로운 음악회의 모델을 선보인 작품으로 이번 페스타의 대미를 밝고 유쾌하게 장식한 성공적인 무대를 선사하였다.

아트마켓의 새 모델 <공연중매 프로젝트>

<베스트 콜렉션 3>와 함께 공연장 기획자와 예술단체를 연결하는 또 다른 핵심 프로젝트인 <공연중매 프로젝트>도 이번 페스타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상주예술단체와 전국의 공연장 관계자를 연결하는 PT 프로그램으로 사전 접수를 통한 예술단체 8개 팀과 전국 공연장 관계자 등 70여명이 매칭 포인트 협의를 하는 비즈니스 미팅 프로그램이었다.
 
<공연중매 프로젝트>는 많은 문화재단 기관장을 비롯하여 공연장 관계자와 상주예술단체 그리고 민간 기획사들까지도 대거 참석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한 경기지역 공연장 외 국립극장, 부산시민회관, 대전문화예술의전당, 대구성아트피아 등 10여개 타 지역 극장 관계자들도 참석해 이번 <공연중매 프로젝트>의 컨설팅 위원으로서 공연장과 상주예술단체를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