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의장 안계철) 시정질의에서 이례적으로 보육과 관련한 정책질의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31일 제182회 의정부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경자 시의원은 올해 의정부시 보육사업 및 정책과 관련한 문제점 등에 대해 김문원 의정부시장을 상대로 질의했다.

시정질의가 전개된 이날 본회의장 방청석에는 어린이집 원장 등 보육 관련 종사자 60여명이 빼곡히 자리를 차지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특히 답변에 나선 김시장은 다음 선거 등을 의식한 듯 답변 하나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최경자 의원은 “개정된 영유아 보육법에 의해 보육시설 수급계획 등이 포함된 보육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2차례에 걸친 보육정책위원회를 개최하고도 보육계획 안건을 상정하지 않은 이유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또 보육정보센터 설치와 운영에 대해 의정부시 보육조례 시행규칙에서 정해야하나 준수하지 않고 있어 행정감사에서 이를 지적했는데도 아직까지 제정되지 않고 있는 이유도 함께 밝혀달라”고 주문했다.

최의원은 이밖에 ▶보육조례상 자녀 2인 이상 추가지원 및 셋째아 출생시 타시·군보다 특수시책 미비 ▶보육시설 인가신청 과다경쟁으로 인한 질적 저하 우려에 대한 대책 ▶녹양택지개발지구내 신축개원예정인 국공립 보육시설의 보육수요 및 지역여건 근거 등을 물었다.

이에대해 김시장은 “올해초 보육시설 수급계획 등을 포함한 올 세부시행계획을 수립중이었으나 보건복지가족부의 보육사업지침 시달이 지연됨에 따라 2월 상정을 못했으며 의정부시 보육조례에 규정한 공립보육시설 위탁업무수행과 관련해서는 현재 입안내용을 실무 검토중에 있어 자문 등을 거쳐 이달중 규칙을 마련, 오는 6월중 공포·시행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셋째아 출산에 대해 의정부 사랑 상품권을 30만원씩 300여명에게 지급하고 산전검사 및 영양제품을 지원하고 있으며, 녹양택지지구내 국·공립보육시설에는 지구내 1073가구 2천957명의 임대아파트 주민들에게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에대해 최의원은 보충질의를 통해 “영유아보육법은 전업주부에 대한 지원책임도 있으나 뿌리깊은 관행적 사고에 대해 유감”이라며 “보육사업 시행계획은 2월내 상정돼 3월 심의 의결하겠다고 답해 놓고 지키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김시장은 가정양육지원사업으로 아이돌보기 사업과 가정보육교사제를 계획하고 있다”며 “보육사업은 국가 백년지대계인 만큼 향후에는 보육사업시행계획도 2월내 상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의원은 2차 보충질의에서 “질의가 아니라 시와 의회, 43만 시민, 보육시설연합회가 협의해 보육계획이 적극 이뤄지도록 제안해 본다”며 질의를 마쳤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