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 중앙초등학교 인근의 충정로 구간이 경전철 공사로 인한 횡당보도 점용으로 보행자 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지만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7일 의정부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중앙초등학교 인근 충정로 일대는 경전철 교각 14개와 역사 한곳을 시공하기 위한 기초공사를 지난해부터 벌이고 있다.

이 구간은 '스쿨존'인데다가 인근에 중앙로와 연결된 상업지구와 의정부부대찌게거리가 있어 초등학생과 시민 수백명이 매일 통학로와 보행을 위해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충정로 일대를 점용하고 있는 시공업체가 건설자재와 중장비를 보관하기 위해 건너편이 보이지 않는 철재 가림막을 설치, 반대차선에서 주행하는 차량의 식별을 어렵게 만들어 보행자의 시야확보가 곤란해지면서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더구나 ‘한라비빌디아파트’ 앞 부대찌게거리와 연결되는 횡단보도는 경전철 교각 시공을 위해 기초 터파기 공사를 한 뒤 횡단보도를 절반가량 깔고 각종 구조물 등 공사 관련 자재를 쌓아놓고 있어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의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보행자의 안전위협은 이뿐만이 아니다. 반대차선을 주행하는 차량이 공사로 인해 도로가 좁아지자 철재가림막이 끊기는 의정부부대찌게거리 교차로 부근이나 중앙초등학교와 연결되는 횡단보도에서 불법 유턴을 하고 있어 충돌사고나 교통사고 위험도 높은 상황이다.

심지어 지난 2일에는 중앙초등학교 연결 횡단보도에서 경전철 교각을 세우기 위한 철구조물을 횡단보도에 그대로 방치한 채 안전요원이나 안전보호시설 없이 그라인더로 철구조물을 갈아내는 공사를 벌여 보행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충정로 인근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A모씨는 "경전철 공사로 보행자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사람이 다니기 불편하니 장사도 덩달아 안 돼 피해가 크다.

대책 없는 경전철공사는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경전철사업단 관계자는 "횡단보도의 경우 경찰서와 협의를 거쳐 점용하고 있다“며 ”보행자를 위해 안전장치를 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있다. 공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의정부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경전철 시공은 총사업비 4천75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시설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공사기간은 2007년 7월을 착공일로 해서 48개월간이다.

공사를 위한 도로점용은 공사기간만 허용되지만 공기에 맞춰 협의를 통해 계속 연장해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