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상임위가 장애인단체들이 반대하는 조례안을 통과시킨데 대해 본회의 최종 통과 여부를 두고 반대 및 반발 농성을 10여일 이상 이어 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일 결국 본회의에서 통과되자 장애인단체들이 투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 3일 경기도의회는 제239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조양민(한나라, 용인4), 신광식(한나라, 김포2), 김경호(민주당, 의정부2)의원 등이 발의한 경기도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에 관한 조례안 심의에서 찬·반 토론을 가진 뒤 표결에 부쳤다.

표결 결과 참석한 94명중 찬성 78명, 반대 9명, 기권 7명으로 조례안이 통과됐다.

조례안이 통과되기 전인 지난 2일 50여개 장애인단체로 구성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조례 제정을 위한 연대회의 소속 회원 50여명은 부결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는 등 저지에 나섰으나 조례 통과를 막지는 못했다.

이들은 통과된 조례안에 전담부서 설치와 예산 등 도의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광역교통계획 수립 등의 내용이 제외된데 대해 부실한 조례라고 지적하며 반대해 왔다.

조례안이 통과되자 연대회의는 이날부터 투쟁본부로 체제를 전환하고 찬성한 도의원에 대한 낙선운동을 벌이는 등 세부계획을 세워 대응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연대회의의 강경대응 노선 결정에 따라 향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갈등이 더 확대될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