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사이트 운영으로 대박을 꿈꾸던 10대들이 법의 철퇴를 받았다.

구리경찰서는 4일 도박사이트를 개설해 약 2개월 운영해 12억 상당의 도박자금을 취득한 겁없는 10대 7명 중 1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6명을 불구속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고교 선후배 사이로 지난 1년 전부터 도박사이트를 알선해 주는 '총판'역할을 하면서 도박사이트 운영방법을 습득한 뒤 큰돈을 벌 목적으로 지난해 12월 2일 부터 올해 2월 12일까지 약 2개월간 도박사이트를 운영했다.

피의자들은 회원들이 1회당 5천원부터 최고 백만원까지 배팅을 유도해 적중시킨 회원에게 배팅금액의 2배를 환급해 주고, 맞추지 못한 회원의 배팅금액은 환수하는 수법으로 도금을 모았다.
 
경찰은 일당 7명중 총책 K모(19)씨를 구속하고 회원모집책 L모(19)씨와 도박금인출책 B모(18)씨 등 6명을 불구속 검거했다.

경찰 수사결과 피의자들은 사이트 운영 사무실을 특정할 수 없도록 타인명의로 와이브로 에그를 가입해 사용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들은 이렇게 번 돈으로 고급 제네시스 차량을 구입하고 생활비와 유흥비로 사용했다. 또 다른 도박사이트에서 도박자금으로 탕진했다.

구리경찰서는 "피의자가 구입한 대포통장 거래내역에서 상당한 도박자금이 추가로 확인되는 만큼, 위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도박사이트 가입 회원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