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시 곳곳에 불법 주·정차를 해소하기 위해 무인 단속카메라를 설치해 운영하는데 대해 일부 상가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상인들은 “도로변에 불법주·정차 무인 단속카메라를 설치한 이후 일부 상가에서 손님차량이 카메라에 적발되지 않도록 차량 번호판을 가려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상인들은 골목길 상가 주차장이 만차가 되면 손님차량을 도로변으로 유도한 뒤 번호판 2자리를 가릴 수 있는 자석 철판을 제공하고 있어 불법주·정차 단속카메라가 무용지물”이라고 항의했다.

상인들은 이 같은 행위가 지속될 경우 카메라 설치효과의 기능저하와 모방사례 급증 등을 우려했다.

이에 대해 시는 “도로변 불법주·정차로 인한 민원이 다발하고 있는데다 교통 흐름에 악영향이 커 불법주·정차가 근절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무인 단속카메라를 운영할 방침”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일부 상인들은 “예산을 들여 무인 단속카메라를 설치했으면 단속 효과가 있어야 하지만 일부 상가의 불법 번호판 가리기가 확산될 경우 단속 효과가 낮아 예산만 낭비한 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상인들은 편법 단속 빠져나가기 등을 고려해 획일적 단속보다 탄력적 단속 운영을 요구하고 있다.

(2008.1.3  의정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