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의정부아파트화재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관련자 15명을 입건했다.

의정부경찰서는 26일 지난 1월 10월 발생해 5명이 사망하고 139명이 부상당한 의정부아파트화재사건 원인이 '대봉그린 아파트'1층 주차장에 주차된 4륜 오토바이를 피의자 K씨(53)가 얼어있는 키박스를 녹이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 K씨를 과실치사상 및 실화죄, 건축주 S씨(57)등 5명과 시공사 대표 K씨(61), 감리사 2명, 건축사 2명를 건축법 위반, 소방안전관리자 2명을 소방법위반, 소방공무원 Y씨(47)) 등 2명을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 각각 입건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공사, 광역소방화재조사팀, 전기안전공사 등으로 구성된 합동화재감식 결과에 따르면 화재원인은 K씨가 4륜 오토바이의 얼어붙은 시동키를 빼내기 위해 가스 터보라이커를 켜서 키박스 부근을 가열해 착화되면서 아파트 1층 내부 주차장을 중심으로 확산된 것으로 확인했다.

CCTV분석결과 사고발생 당일 오전 9시 10분 53초경 라이터로 4륜 오토바이 키박스 부근을 가열하기 시작해 오전 9시 11분 43초경 피의자가 자리를 이탈, 오전 9시 12분 52초경 4륜 오토바이 키박스 부근에서 미세불꽃이 발생했다.

이후 오전 9시13분2초경 키박스 부근에서 확연한 불꽃이 났고, 9시 22시분 28초경 화염이 확산되면서 CCTV가 정지되었다.

불은 주차장 천장의 단열재로 급격히 확산되고, 이후 건물 내부의 승강기, 계단과 전선용 피트를 통해 상층부로 확산, 건물 내부를 소훼했다.

다시 불은 인근 '해뜨는마을 아파트' 주차타워 벽면으로 연소해 내부로 이동하면서 주차타워 15층까지 확산되어 상층부의 방실을 태우고 인근 드림타운 건물 외벽의 드라이비트 소재 벽체와 창문으로 번지면서 각 방과 인근 건물로 확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