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올해 경기도의회와의 예산연정, 상시적 예산편성, 실·국별 사업평가 등 예산편성과 관련한 대규모 혁신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이 같은 재정혁신 방안을 도민들에게 소개하는 설명회가 열렸다.

경기도는 31일 오후 2시 수원 보훈교육연구원에서 주민참여예산 위원, 도내 대학생, 대학생기자단, 공공기관임직원과 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감예산을 위한 재정혁신 설명회’를 개최했다.

공감예산은 올해 경기도가 추진하는 재정혁신 방안으로 ▲함께 짜는 예산, ▲상시적 예산편성, ▲성과와 연계한 예산, ▲비전을 담은 예산, ▲과학적 분석에 의한 예산 등 5가지 전략을 포함하고 있다. 도의회와 시·군, 도민이 함께 예산을 짜고, 예산편성시기를 기존 8월에서 4월로 앞당기며, 성과를 분석해 유사·중복·비효율사업을 축소하겠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황성태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디플레이션 및 소비부진 등으로 경기도의 재정상황을 낙관할 수 없기 때문에, 예산의 효율적 배분을 위해서 도민과 소통하는 공감 예산이 더욱더 중요하다.”라며 올해 경기도의 재정운용방향과 재정혁신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진 질문 및 토론 시간에서는 ‘각 분야에서 증대되는 안전수요에 대한 예산 배분계획’, ‘예산편성에서의 주민참여 증대 방안’ 등 다양한 질문과 의견들이 오갔으며,  ‘취업난과 학비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대학생을 위한 경기도의 예산지원’ 등 이색 요구사항도 있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경기대와 수원대 행정학과 학생과 정식임용을 앞둔 수습사무관들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예산부서에서 수습 중인 이재은 사무관은 “예산편성서부터 풀뿌리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 인상깊었다.” 라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17일 북부 동두천시청, 24일 남부 용인시청에서 권역별 시·군 예산관계관 70여명과 시·군재정현안과 창의적 대안 발굴을 시·군 토론회를 개최했었다.

한편, 도는 오는 4월까지 재정혁신 방안 수립, 시장·군수·도민 의견 수렴, 도정 핵심사업선정 등의 과정을 거친 후 4월~6월까지는 예산편성 기준 수립, 사업 우선순위 확정, 6월~9월까지는 예산 심의와 투자사업 현장 확인, 9월~12월까지는 주민참여와 토론, 재정전략회의, 예산안 제출과 의결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도는 주민설명회를 계속하는 한편, 오는 4월 3일과 4일에는 안산 대부도에서 1박 2일간 도지사와 31개 시장·군수, 경기도의회가 함께하는 1박 2일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황성태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경기도의 올해 예산 편성방침은 도의회뿐 아니라, 31개 시·군, 도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예산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설명회를 통해 도민의 의견을 듣고 이를 예산편성안에 반영하는 것이 공감예산의 취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