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고가 철거를 요구하는 주민들과 시가 주민설명회를 열고 협상에 나섰으나 실패한 이후 한 시민 사이트에서 철거 찬반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의정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의사모, 회장 김만식)은 지난 2일부터 ‘신곡고가 향후 관리 방안은?’ 이라는 제목으로 사이트를 방문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9일 현재까지 투표는 총 66명이 참여한 가운데 철거 찬성에 75.56 %(50명)를 나타냈다.

철거 반대 입장인 유지·보수에는 21.21%(14명)의 주민이 투표했고 기타의견은 3.03%(2명)를 나타냈다.

신곡동 극동 스타클래스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등 신곡고가 철거 주민대책위는 “새로운 진입도로가 개설된 이후 신곡고가 차량 통행이 눈에 띄게 줄어 들어 신곡고가 존속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철거되면 도시 경관이 아름다워지고 고가 주행으로 인한 사고 예방도 가능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이와함께 “신곡고가의 보수 작업은 의정부 시민이 낸 세금12억원으로 더 이상 구실을 하지 못하는 다리에 들이는 것은 혈세낭비”라고 주장했다.

신곡고가 철거 문제를 놓고 지난달 12일 주민들과 시가 만나 협상을 가졌으나 의견 조율에는 실패했다.

주민들의 강력한 철거 주장에 대해 의정부시는 경사도가 심해 신곡고가를 철거할 경우 안전사고 등 위험도가 크고 교통정체가 우려돼 철거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반면 주민들의 반대가 심한 신곡고가 리모델링에 대해서는 검토를 계속한 뒤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주민대책위는 “시민 사이트에서 주민투표가 진행되고 있으니 이달말 나온 결과 등을 종합해 향후 계획을 정하고 시에 대한 요구 등을 추진하겠다” 고 말했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