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호원동 회룡역 인근에 위치한 상가건물 1층. 이 상가는 G모 의정부시의회 의원 소유다. 이 상가 뒷편에 회룡역 환승주차장이 공사중이다. 2015년 4월 3일 ) 

의정부시의회 한 의원이 자신의 재산권을 위해 집행부를 강도 높게 비판하는 것 아니냐는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의정부시의회 G모 의원은 지난 3월 20일 본회의 5분 발언에 나서 회룡역 환승주차장 민간투자사업이 과도한 특혜를 준다는 취지의 비판을 했다.

G모 의원은 "주차장 내 입주하는 상가시설의 전용주차장으로 이용될 것"이라며 "공공성은 퇴색되고 특정인, 특정상인이 이용하게 하는 것이 집행부의 목적으로 하는 환승주차장 건립인지, 누구를 위한 사업인지 의구심만 들게 하고 있다"고 집행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시설물은 지하로 건설하고, 상부는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광장으로의 변경을 다시 한 번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조사특위 구성, 감사원감사 청구 등 의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특혜의혹과 진실을 밝히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G 의원의 발언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언론과 기자들에게 배포되면서 주차장 일대 건물주와 상인들의 민의를 대변하고 잘못된 행정을 찌르는 날카로운 의정이라는 공감과 칭찬을 얻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 3월 26일 공개된 2014년 공직자재산변동사항 확인결과 G모 의원이 회룡역 환승주차장 부지 맞은편 회룡타운 건물 1층에 47.91㎟의 상가를 소유하고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순수성이 도마에 오른 것.

현재 이 상가는 제3자에게 임대중이다. 지난 2014년 3월 21일 소유권 이전 등기되어 있으며 건물부분만 현금 3억을 주고 매입한 것으로 등록되어 있다.

이에 앞서 G의원은 상가를 구입 1년 3개월여 전인 지난 2012년 12월 10일 제6대 시의원으로 제218회 의정부시의회 제3차 본회의에 참여해 회룡역 환승주차장 민간투자 사업을 동의, 원안가결했다.

이와 관련, G의원은 "선거사무실로 쓰기 위해 대출을 얻어 구입했다"며 "회룡역 환승주차장은 어차피 하는 것이다. 그렇게(오해하면) 보면 그럴 수 있다. 호원동 주민들로 부터 많이 혼났다. 민원이 들어오다 보니 민원을 무시할 수 없었다. 들어오면 오히려 장사가 잘되어 상가 가치가 더 올라가지 않겠나"고 5분 발언과 상반된 해명을 내놨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결국 자신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본인이 이해관계 당사자로 자기 민원을 요구한 것 아닌가, 윤리강령을 위반 소지가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의정부시의회 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시의원은 제3조 '공공이익 우선의 의무' 및 제5조 '지위남용의 금지' 조항에 따라 직무를 처리함에 있어 공공의 이익을 우선하여 그 직무를 수행하여하고 지위를 남용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