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금오동 경기도교육청북부청사 이재정 교육감 전용 집무실. 일주일에 1회 사용계획을 위해 25평 규모의 집무실을 문을 잠근채 관리하자 일부에서 예산과 행정력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의정부 옛 미군공여지 부지에 수백억 국민혈세를 투입해 신축한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3층에 위치한 이재정 교육감의 전용 집무실이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일주이에 한두번 잠깐 이용하기 위해 전용 집무실을 마련, 외부인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문을 잠근 채 관리하자 행정력 낭비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심지어 집무실에는 수원 본청에 근무하는 수행직원을 위한 좌석 여러개가 마련되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10일 "약 25평 규모의 3층 집무실은 2월에는 매주 화요일, 3월에는 매주 수요일 한 주당 1일을 정해 의정부에 오셔서 집무를 보기위한 교육감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일주일에 1일 방문 계획 때문에 부교육감이 따로 상주하고 별도의 집무실까지 있는 북부청사에 교육감 집무실을 별개로 갖출 필요가 있나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본지 확인 결과 이 교육감은 지난 3월 4번의 목요일 가운데 2번의 목요일이 도의회 본회의가 열려 의정부 북부청사에 방문하지 못했다.

1주일에 1회 집무하겠다는 계획 마저 교육감 스케줄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하고 있어 무원칙 행정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 

이와관련,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대변인실 관계자는 "2번의 목요일 가운데 3월 26일은 오전 11시 30분까지 북부청사에 있었다. 3월 5일 목요일에는 오후 4시30분까지 있었다. 나머지 두번은 도의회가 열려 가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대변인실 관계자는 "4월 2일에는 오전에 행사때문에 방문했고, 4월 9일에는 고양 백석중학교에서 학교체험 마치고 오후에 왔다가 의정부 행사에 가셨다"며 "4월에는 행사가 있어 지금까지 너다섯번 정도 왔다"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오시면 결재를 하시고, 운영지원과 직원이 올라와 문을 열어준다"고 덧붙였다.

본지 취재진이 최근 북부청사를 방문했을 때 집무실 문이 잠긴채 유리문을 통해 내부 집기만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관련, 일부에서는 "일주일에 서너번 잠깐 사용하기 위해 수백억의 국민혈세로 지은 신축청사에 자신의 집무실을 또 만들고 문까지 잠근채 사용한다는 것은 누가봐도 혈세 낭비의 전형이고 행정력 낭비"라고 꼬집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월 24일 오후 의정부경기도교육청 김대중홀에서 신축이전 기념식을 개최했다.

북부청사는 의정부시 금오동 431-1번지 일대 미군공여지 캠프 에세욘 33,771㎡ 부지에 지난 2013년 3월 11일 공사를 시작해 2014년 12월 10일 공사를 완료 했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에 연면적 15,679㎡로 총사업 588억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